상실의 지평에서 세계 구성 원리 찾아
경북 상주 출생, 2016년 ‘문장’ 통해 등단
임서윤 시인
죽순문학회(회장 문성희)는 제6회‘이윤수문학상’수상자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임서윤 시인을 선정했다. 수상작은 「어둠의 미학」이다.
수상자 임서윤 시인은 “40여 년 교육자로 살아오면서 교육에 대한 사명감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시 전문지 ‘죽순’을 창간하신 이윤수 시인의 문학정신을 드높일 수 있도록 늘 새롭게! 다르게! 보고 진솔함을 나누는 시의 작은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 신용목 시인은 “임서윤의 시는 주체로서의 한 개인이 사실과 허구로 구성된 세계와 맞닥뜨리는 가장 근원적인 장면을 보여준다. 어둠과의 단절을 시연하면서도 자신을 오롯이 어둠 속에 세워두고 있는 장면에서 시작된 이 시는 그러나 그 상실의 지평에서도 ‘퍼즐판’처럼 맞물린 세계의 구성 원리를 찾아내는 데 매진한다.”라고 상찬했다.
임서윤 시인은 “아이들의 엉뚱하고 기특한 말과 몸짓은 겨울 하늘 반달 같아서 존재 자체만으로도 늘 빛나고 있다.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면서 시적 다양성과 역동성을 지니게 되는 시인의 작시법은 삶과 세계에 대한 깊은 사유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 준다”고 평가받고 있다.
임서윤 시인은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고,한국방송통신대학교대학원 문예창작콘텐츠학과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2016년 ‘문장’을 통해 등단하였다. 시집으로는 『사과의 온도』 , 『달아나는 과녁』이 있다.
한편 ‘이윤수문학상’은 우리나라 최초의 시 전문지 ‘죽순(竹筍)’을 창간한 석우 이윤수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리 위해 2020년에 제정되었다. 1945년 조국 광복과 함께 출범한 ‘죽순시인구락부’는 1946년 전국 최초로 대구에서 시 전문지 ‘죽순’을 창간하였다.
제6회이윤수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1월14일 오후5시 대구문학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박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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