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재능시낭송협회, 제14회 정기공연 12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경북재능시낭송협회(회장 김용일)는 오는 10월 12일(일) 오후 4시, 구미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제14회 정기공연 「재즈 선율과 함께하는 가을 詩에 물들다」를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시와 음악을 결합한 독특한 무대다. 특히 임배원 밴드(더 펠로우스 The Fellows Jazz Band)가 출연해 재즈를 기반으로 트로트와 팝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연주를 선보인다. 낭송과 재즈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지역민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공연은 1부 「사랑, 그리움이 머문 자리」, 2부 「삶은 아름다워라」, 3부 「고향을 그리는 밤」으로 구성됐다. 연출에는 안영희, 김봉임, 김형숙 낭송가가 참여하고, 박상봉·윤보영·여국현·손진은·이어산·장옥관·김사인·김신중 등 지난 1년간 ‘목요詩토크’를 거쳐간 시인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시낭송은 김미화, 조경화, 김미현, 김명옥, 정연숙, 손예섬, 진미숙, 이소연, 진주희 등 지역 낭송가들이 맡아 감성의 울림을 더한다.
협회는 이번 정기공연을 통해 한 해 동안 이어온 ‘목요詩토크’의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한다. 경북재능시낭송협회는 지난 2010년, 전국 시낭송경연대회 수상자들을 중심으로 창립해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마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낭송회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시인 초청 강연, 찾아가는 낭송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를 생활 속 문화예술로 확산시키고 있다.
김용일 회장은 모시는 글에서 “가을은 향기의 계절이며, 시낭송은 향기로운 영혼의 경지”라며 “지역민과 함께 시의 풍성한 향기를 나누고, 재즈와 함께 새로운 감동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경북재능시낭송협회가 주최·주관하고 구미문화재단, JEI 재능문화 등이 후원한다.
공연 문의는 010-5587-6418 또는 010-6511-2704로 가능하다.
박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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