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 겨울 놀이터… 눈썰매·스케이트·공연까지 가족 레저 한곳에
운영 여건 개선, 가족 단위 방문객 이용 편의 높여
구미 낙동강 야외 스노우파크 전경(사진=구미시 제공)구미시는 겨울철 기상 여건으로 개장을 잠정 연기했던 ‘구미 스노우파크’를 오는 1월 1일부터 2월 1일까지 총 32일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유아 전용 눈썰매 슬라이드와 다양한 무료 체험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해 가족 단위 방문객의 이용 편의를 한층 높였다 .스노우파크는 당초 12월 25일 개장을 목표로 준비됐으나, 동절기 기온 상승으로 인공 눈 조성에 필요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안전과 원활한 운영을 고려해 개장이 연기됐다. 이후 기상 상황을 지속 점검한 결과, 운영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개장이 확정됐다.
매년 겨울방학 기간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져 온 구미 스노우파크는 지난해(2024.12.21.~2025.1.19.) 운영 기간 동안 총 2만4,198명이 방문해 하루 평균 968명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구미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시설과 프로그램을 전반적으로 보강해 보다 안전하고 다채로운 겨울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주요 시설로는 폭 20m 길이 80m 높이 7m 규모의 대형 눈썰매 슬라이드를 비롯해 20m×30m 규모의 스케이트장, 눈동산 놀이터, 회전 튜브썰매, 북극곰 슬라이드 등이 조성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쉼터와 의무실, 화장실, 푸드트럭 3곳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유아 눈썰매 슬라이드는 폭 10m 길이 30m 규모로, 기존 대형 슬라이드보다 경사와 높이를 완화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제기·팽이 만들기, 컬링 체험 등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을 운영해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성인까지 참여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개장 첫날인 1월 1일에는 피겨스케이팅 시범 공연이 열리며, 운영 기간 중 매주 토요일에는 마술쇼와 인기 캐릭터 공연 등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이 이어져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겨울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스노우파크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시설 점검과 보수를 위해 휴장한다. 입장료는 청소년·성인(13세 이상) 6,000원, 유아·어린이(13세 미만) 4,000원으로, 구미시민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미시는 안전한 운영을 위해 안전요원과 시설관리 인력, 간호 자격증을 보유한 간호요원 등 총 25명의 운영 인력을 현장에 배치해 안전 관리와 이용 편의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기상 여건으로 개장이 늦춰졌지만, 신년을 맞아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즐거운 겨울 추억의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봉 사회부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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