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혁명을 기념해 경산시와 영천시 일원 문학기행 가져
현장 답사를 통해 문학적 성찰을 확장하는 자리 마련
4·19 학생혁명기념비 참배, 하근찬 문학 심포지엄 문인 헌양
4·19 혁명을 기념해 경산시와 영천시 일원에서 ‘삶과 죽음, 그리고 문학’을 주제로 진행한 대구경북작가회의 문학기행.(사진=대구경북작가회의 제공)
대구경북작가회의(지회장 피재현)는 지난 4월 18일, 4·19 혁명을 기념해 경산시와 영천시 일원에서 ‘삶과 죽음, 그리고 문학’을 주제로 문학기행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회원 35명이 참여해 역사와 문학, 그리고 인간 존재에 대한 사유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문학기행은 단순한 답사를 넘어, 현장을 통해 문학적 성찰을 확장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각 답사지에서 ‘삶과 죽음’의 본질을 되새기며,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하근찬의 문학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했다.
첫 번째 방문지인 경산 환성사에서는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 수미단과 겹처마, 용머리 장식 등을 문화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둘러보며 전통 건축미와 불교적 세계관을 체험했다. 이어 장옥관 시인과 조용미 시인이 쓴 ‘환성사’ 관련 시를 현장에서 낭독하며 공간과 언어가 만나는 순간을 연출했다.
두 번째 답사지인 경산 상엿집은 조원경 목사가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상여와 상여계 관련 문서를 전시한 공간으로, 우리 민속 장례문화의 중요한 흔적을 간직한 곳이다. 특히 독립운동가 이육사의 처가인 안 씨 가문의 상여가 전시돼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경산 하양 환성사에서 문화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보물로 지정된 문화유적을 둘러보며 전통 건축미와 불교적 세계관을 체험했다.(사진=대구경북작가회의 제공)
왼쪽부터 박덕희, 성희, 김은령 시인이 4·19 학생혁명기념비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경북작가회의 제공)이후 하양 금락리 4·19 학생혁명기념비를 찾아 참배하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긴 참가자들은 526구의 석조 나한상이 봉안된 거조암을 방문해 민속 신앙과 종교적 상징을 탐방했다.
문학기행의 마지막 일정은 영천 보현자연수련원에서 열린 하근찬 문학 심포지엄이었다. ‘하근찬 문학의 인간과 역사, 그리고 종교’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오태호, 송주현, 김은령 등 문학평론가와 시인이 발표자로 나섰으며, 종합토론을 통해 하근찬 문학의 현재적 의미를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에는 미국에서 온 유족이 참석해 작가의 개인적 삶과 작품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학술적 논의에 깊이를 더했다.
영천 보현자연수련원에서 ‘하근찬 문학의 인간과 역사, 그리고 종교’를 주제로 진행된 하근찬 문학 심포지엄을 마치고.(사진=대구경북작가회의 제공)
피재현 지회장은 “문인 헌양 사업에 힘쓰는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 우리가 걸었던 길과 마주한 풍경들이 각자의 언어로 다시 태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경북작가회의는 대구경북 지역의 선도적인 문학 단체로 지역 문학의 저변 확대와 문학적 교류를 위해 다양한 예술문학제, 문학기행, 기관지 발행, 학술 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박상봉 사회부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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