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현 시인과 함께하는 ‘재능시 목요시토크’ 열린다
30일 오후 6시 30분 금오산 산책길 팔팔순두부 2층 카페에서
고두현 시인과 함께하는 ‘목요시토크’ 웹포스터(사진=경북재능시낭송협회 제공)경북재능시낭송협회(회장 김용일)가 주최하는 ‘목요시토크’가 오는 4월 30일 오후 6시 30분 경북 구미시 금오산 산책길 팔팔순두부 2층 카페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고두현 시인을 초청해 그의 시 세계를 함께 읽고 낭송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고두현 시인은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오래된 길이 돌아서서 나를 바라볼 때』 등 다수의 시집을 통해 삶과 기억, 시간의 결을 섬세하게 길어 올려 온 시인이다. 김달진문학상, 유심작품상 등을 수상했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제시축제에 초청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행사는 진행자 배선미의 사회로 문을 연다. 1부에서는 정연숙, 김미이, 박근조, 고남민이 무대에 올라 「아버지의 빈 밥상」, 「늦게 온 소포」, 「빨간색 차만 보면」, 「땅 이야기」 등을 낭송한다. 각자의 목소리는 서로 다른 결을 지니지만, 시를 통과하는 순간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박경철, 오은정, 이송진, 이숙경이 참여해 「풍란 절벽」, 「망덕 포구에 그가 산다」, 「오목」, 「노인과 천사」 등을 낭송하며 보다 깊은 서정과 사유의 층위를 드러낸다. 특히 「망덕 포구에 그가 산다」는 윤동주의 흔적을 환기하며 시간과 기억이 교차하는 지점을 짚어낸다.
3부 ‘회상’에서는 김미화의 연출로 고정숙이 「오래된 길이 돌아서서 나를 바라볼 때」를, 김미현이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를 낭송한다. 이어 김미화가 「굴라재 활불 사건-나, 만해」를 통해 무대적 해석을 더하며, 시가 몸과 공간 속에서 다시 살아나는 장면을 완성한다.
마지막 순서에서는 출연자 전원이 함께하는 ‘Closing’ 무대를 통해 이날의 시적 경험을 하나의 호흡으로 모아낸다. 시는 끝나지만, 문장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오래된 길처럼, 한 번 지나간 감정은 뒤늦게 돌아와 우리를 다시 바라본다.
고두현 시인과 함께하는 ‘목요시토크’ 프로그램(사진=경북재능시낭송협회 제공)행사 후에 독자와의 만남 및 현장 사인회도 함께 진행되며, 시인과의 깊이 있는 대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오래된 길이 돌아와 말을 건네는 저녁, 그 여운은 밤이 깊어질수록 더 또렷해질 것이다.
한편, 재능시낭송협회 경북지회는 2010년 전국시낭송경연대회 수상자들을 중심으로 창립돼 지역에서 꾸준히 시 낭송 문화의 저변을 넓혀온 단체로,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마다 ‘목요시토크’를 통해 시인과 독자가 함께 호흡하는 문학의 장을 이어가고 있다. ‘목요시토크’라는 정기 낭송회는 경북 구미 지역에서 시를 삶의 언어로 확장시키며, 시와 사람이 만나는 자리를 꾸준히 만들어가고 있다.
박상봉 사회부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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