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삼성전자 "파업 우려 주가에 선반영돼…실적 개선에 주목"
삼성전자 노사, 내일 협상 재개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오는 18일 삼성전자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열 예정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7일 삼성전자 파업 관련 대국민담화에서 "18일 교섭은 파업을 막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다. 2026.5.17 scap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KB증권은 최근 삼성전자[005930] 노조의 총파업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며, 이제는 올해 2분기에 나타날 실적 개선 강도에 주목할 때라고 20일 밝혔다.
김동원 리서치본부장 및 이창민·강다현 연구원은 "파업 및 성과급 산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반영되면서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은 경쟁사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진단했다.
다만 관련 이슈를 리스크로 보는 우려는 이미 주가에 꽤 반영됐다고 봤다. 또 "올해 2분기와 3분기 메모리 가격은 기존 시장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실적 추정치 상향 여지는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현재 파업 우려가 존재함에도, 실적 개선 강도는 강화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9배 급증한 90조원, 영업이익률은 51%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부터는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특히 2분기 메모리 가격이 서버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중심으로 50% 이상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큰 폭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 연구원은 "미국 빅테크 4사의 1분기 토큰 사용량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향후 6개월 내 토큰 사용량은 3배, 1년 내에는 7배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메모리 용량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봤다.
연구원들은 이들 빅테크의 올해 설비투자는 작년보다 77% 늘어난 7천250억달러이며, 내년에는 1조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AI 설비투자가 단순 비용 지출보다는 생존을 위한 진입장벽 구축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또 "2분기 현재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전체 메모리 출하의 70%를 흡수하고 있다"며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은 6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2028년부터 2030년까지 장기공급계약(LTA)을 추진 중이라면서 올 하반기부터 '선수주-후생산' 사업 구조로 전환돼 이는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재평가의 직접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봤다.
LTA가 이익 변동성을 낮추고 실적 가시성을 높이는 조건이 되는 만큼 투자자의 불확실성을 해소, 주가 반등의 강력한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들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45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현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27만5천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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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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