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공공기관과 협력…"실향민 음식문화 지속 가능성 확인"
시민참여 음식 체험 행사 '아바이의 기억, 우리의 식탁으로' [강원도립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도립대학교는 실향민문화축제와 연계해 실향민 음식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지역 문화유산 계승과 관광 콘텐츠 발굴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강원도립대학교 앵커사업단은 전날부터 이틀간 속초 조양동 엑스포 광장에서 열린 제11회 실향민문화축제에서 시민참여 음식 체험 행사 '아바이의 기억, 우리의 식탁으로'를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학이 추진하는 지역문제 해결 사업의 하나로, 대학과 지자체, 공공기관, 주민이 함께 지역 현안을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실행형 리빙랩(Living Lab) 모델을 기반으로 기획됐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실향민문화축제는 '속초, 마음을 잇는 고향'을 주제로 열렸다.
한국전쟁 이후 이북 실향민들이 집단 정착해 형성한 속초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고, 실향민 1·2세대의 고령화에 따른 문화 단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원도립대학교 앵커사업단은 속초문화관광재단과 협력해 실향민 음식문화를 주제로 한 참여형 콘텐츠를 개발했다.
행사장에서는 실향민들의 삶과 애환이 담긴 인조 고기밥과 두부밥, 속도전떡 등 대표 음식을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만들어보고 시식하는 체험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실향민들이 고향에서 즐겨 먹던 음식의 유래와 사연을 접하며 세대를 넘어 기억과 문화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행사 기간 체험 부스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관광객, 청소년 등 600여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단순한 음식 체험을 넘어 실향민들의 생활문화와 역사적 배경을 이해했다.
속초에 거주하는 실향민 2세 심삼옥 씨는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실향민 음식문화가 다음 세대에 계승되고 속초를 대표하는 문화관광 콘텐츠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체험 행사와 함께 현장 실증도 병행됐다.
사업단은 운영 동선과 참여자 만족도, 재참여 의향, 방문객 특성, 콘텐츠 선호도 등을 분석해 실향민 음식문화 콘텐츠의 지속 가능성과 관광 자원화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최근표 단장은 "지역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지역에 대한 깊은 이해와 분석"이라며 "속초가 지닌 실향민 역사와 문화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종균 총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대학과 지자체, 문화기관이 협력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킨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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