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도요타 등 뒷걸음질 속 '플러스 성장'…하이브리드차 주효
현대차, '2026 뉴욕 국제 오토쇼' 참가 현대자동차가 4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6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볼더(Boulder)' 콘셉트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은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2026 뉴욕 국제 오토쇼 현대차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하는 모습.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현대차그룹이 최대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최고 점유율 달성과 톱3 진입을 넘보고 있다.
주요 경쟁 브랜드가 일제히 뒷걸음질하는 사이 하이브리드차(HEV)를 비롯한 친환경 모델을 앞세워 선방한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와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1∼4월 미국 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58만9천936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0.4% 늘어난 31만218대, 기아는 2.2% 증가한 27만9천718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주요 완성차업체는 현대차·기아를 제외하면 미국 스텔란티스(3.5%↑·41만1천973대)가 유일했다.
미국 시장 톱3 브랜드인 제너럴모터스(10.2%↓·85만8천413대), 도요타(1.4%↓·79만1천798대), 포드(10.4%↓·61만4천121대)는 모두 판매량이 줄었다.
미국 전체 판매는 501만6천907대로 작년 대비 6.7% 감소했다. 미국계 브랜드는 9.5% 줄어든 201만4천207대, 일본계 브랜드가 4.7% 감소한 194만8천559대, 유럽계 브랜드는 11.5% 줄어든 46만4천205대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1∼4월 미국 시장 점유율은 11.8%로 작년 동기(10.8%)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GM(17.1%), 도요타(15.8%), 포드(12.2%)에 이은 4위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연간 점유율 11.3%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데 이어 올해는 12%의 벽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또 3위 포드와의 격차가 작년 1.9%포인트에서 올해 0.4%포인트로 줄어들면서 연내 톱3 진입도 가능하다고 업계는 관측한다.
기아, '2026 뉴욕 국제 오토쇼' 참가 기아는 4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6 뉴욕 국제 오토쇼'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6 뉴욕 국제 오토쇼 내 기아 부스 전경.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 침체 속에서 선방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하이브리드차 판매 호조가 꼽힌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전기차 세액공제가 종료되고 유가 상승으로 내연기관차 구매 심리가 악화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이 현지 수요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대차·기아의 지난 1분기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53.2% 증가한 9만7천627대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도 74.4% 증가한 4만3천392대로 월간 최다 판매를 경신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고부가가치 차종인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는 관세 부담 속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에도 보탬이 된다. 현대차·기아 양사는 지난 1분기에만 관세로 1조6천150억원의 비용을 떠안았다.
최근 미국 조지아주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하이브리드차 생산에 들어간 것도 현지 판매 확대와 관세 충격 완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차 전체를 아우르는 파워트레인 전략을 통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핵심 신차 라인업과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를 통해 판매 확대와 수익성 제고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 HMGMA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생산 시작 기아 미국 법인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가 6월 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HMGMA에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생산 시작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생산을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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