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 합의 비판…"정권 교체만이 유일한 해법"
이란의 마지막 왕세자 레자 팔레비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미국에서 망명 중인 이란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 레자 팔레비(65)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란 정권과의 어떤 협상도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팔레비는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정권은 결코 신뢰할 수 없다"며 "이들은 계속해서 세계를 협박하고, 용감하고 무고한 이란인들을 억압하며, 중동 지역과 국제사회에 테러와 불안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에 도달한 이후 나온 것으로, 정권 교체만이 이란 문제의 유일한 해법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팔레비는 이란 정권과 합의를 맺는 것 자체가 "도덕적으로 잘못된 일"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팔레비는 "지난 1월 (이란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이틀 새 시위대 4만명을 살해한 정권과 거래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잘못됐을 뿐 아니라 전략적으로 잘못된 판단"이라며 "결국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이란 국민의 자유를 위한 투쟁을 지지해야 한다"며 "모든 협상과 대이란 정책의 중심에 이란 국민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국제사회의 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이 정권은 무너질 것이며, 이란 국민은 스스로 폭정으로부터 자신들을 해방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팔레비는 이란 정권이 무너지면 귀국해서 체제 전환 과정을 이끌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하지만, 이란 반정부 진영 내부에서조차 그의 역할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군주제를 옹호하는 쪽에서는 그를 지지하지만, 왕정복고에 대한 반감도 상당하다.
그는 이와 관련해 "나는 특정 결과를 주장하지 않는다"며 "최종 형태는 국민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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