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천보다 지대 낮아 2년 연속 피해…1분 40만L 배수 펌프장 내달 가동
2년 연속 물에 잠긴 당진 어시장 지난해 7월 17일 오전 집중호우로 침수된 충남 당진 어시장의 처참한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당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2년 연속 발생한 충남 당진 어시장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이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당진시에 따르면 어시장 인근에 읍내동 배수펌프장이 신설돼 다음 달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간다.
읍내동 배수펌프장은 1분에 최대 40만L를 배수할 수 있다.
기존 배수펌프장(1분당 최대 35만L 배수)은 멀리 떨어져 있어 어시장 침수에 대응할 수 없었다.
당진소방서에는 최근 1분에 5천500L를 퍼낼 수 있는 대형 양수기 1대도 전진 배치됐다.
어시장 일대에 3.1㎞의 빗물 배수관로를 신설하는 사업도 설계가 진행 중이다.
당진시는 오는 10월 착공해 2028년 6월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읍내동 배수펌프장과 빗물 배수관로 신설에는 국비 204억원, 시비 96억원, 도비 41억원 등 총 341억원이 투입된다.
2년 연속 물에 잠긴 당진 어시장 지난해 7월 17일 오전 집중호우로 침수된 충남 당진 어시장의 처참한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어시장을 포함한 읍내동 일대는 당진천보다도 지대가 낮아 침수에 취약하다.
2024∼2025년 잇따라 피해를 봤다.
지난해 7월 16일 밤부터 17일 오전까지 400㎜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어시장은 여지없이 물에 잠겼다.
당시 한 상인은 "양념통 하나라도 건져보려고 그 새벽에 허리춤까지 찬 물을 뚫고 들어갔는데 다 떠내려갔다"며 "2024년에는 빗물이 발목 수준까지만 찼는데도 복구가 너무 어려웠는데, 피해가 3배는 더 큰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2024년 침수됐던 당진천 건너편 채운동에도 배수펌프장 2곳과 빗물 배수관로 2.8㎞가 신설된다.
탑동초 인근 배수펌프장은 1분에 30만L, 정보고 근처 배수펌프장은 1분에 40만L를 배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들 배수펌프장은 오는 10월 착공돼 내년 6월 임시 가동된다.
빗물 배수관로 신설도 내년 9월 시작돼 2029년 6월 마무리된다.
채운동 침수예방 사업에는 국비 254억원, 시비 118억원, 도비 51억원 등 총 423억원이 투입된다.
시 관계자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당진천에 차수벽을 설치하고 양수기를 가동하는 등 반복적인 훈련을 벌여왔는데도 1시간당 100㎜ 내외의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는 기존 대응체계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읍내동과 채운동의 집중호우 대응형 도시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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