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캡션=ai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 한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노력의 가치를 알아주기를 바라며 살아간다. 이러한 욕구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이다. 문제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지나쳐 자신을 실제보다 크게 보이려는 허세로 이어질 때 발생한다.
허세는 부족함을 감추기 위해 입는 화려한 옷과 같다. 겉으로는 근사해 보일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옷보다 사람의 본모습이 드러난다. 가진 것보다 더 가진 척하고, 아는 것보다 더 아는 척하며, 이루지 못한 것까지 이룬 것처럼 포장하는 모습은 순간적인 관심을 끌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이 진실을 대신할 수는 없다.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진정한 신뢰는 솔직함에서 시작된다. 허세는 사람을 가까이 끌어당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에는 거리를 만든다. 상대방은 언젠가 꾸며진 모습과 실제 모습의 차이를 발견하게 되고, 그 순간 신뢰는 흔들린다. 신뢰를 잃은 관계는 화려한 말보다 초라한 침묵으로 남게 된다.
오늘날 우리는 허세를 부추기는 환경 속에서 살아간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성공과 행복의 장면들이 끊임없이 올라온다. 사람들은 자신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그러나 타인의 화려한 모습과 자신을 비교하며 살아갈수록 진실한 삶보다 보여주기 위한 삶에 집착하게 된다. 그 결과 삶의 내용보다 포장이 중요해지고, 존재보다 이미지가 앞서게 된다.
하지만 인생은 결국 진실의 무게로 평가된다. 한 사람의 품격은 얼마나 크게 보였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진실하게 살았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깊은 강물이 소리 없이 흐르듯이 진정한 실력과 인품은 과장된 말보다 조용한 행동에서 드러난다. 겸손은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는 용기다.
가끔 허세를 부리다가 결국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기도 한다. 순간의 과장은 잠시 눈길을 끌 수 있지만, 오래 남는 것은 진실한 삶의 흔적이다. 사람을 빛나게 하는 것은 화려한 허세가 아니라 묵묵히 쌓아 올린 성실함과 진정성이다. 허세의 그림자를 벗어날 때 비로소 사람은 자기 자신의 참모습으로 당당히 설 수 있다.

시와 늪 대표 배성근(시인, 수필, 소설, 평론(비평). 칼럼리스트)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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