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선서 張 혼신…2018년比 당선자↑" 자료배포…당내 논란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6-21 17:59

'지선 결과 분석 자료' 나오자 정점식 "당내 숙의 안 거친 사무처 실무자 견해"


대안과미래 "국민 조롱받을 수 있어"…오세훈 "張 피하느라 신경 좀 썼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깊은 고민'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깊은 고민'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운데), 정점식 원내대표(왼쪽), 신동욱 최고위원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6.18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권희원 이율립 기자 = 국민의힘은 21일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대해 "장동혁 대표가 16개 시·도 전체를 아우르며 후보자들의 당선을 위해 혼신을 다했다"고 자평하는 보도자료를 내면서 당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사실상 승리했고 이를 위해 장 대표가 공천과 선거 유세 등에서 기여했다는 점을 담은 자료로, 당 안팎에서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장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것을 반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자료는 장 대표의 거취뿐 아니라 당의 쇄신 문제와도 연결되는 지방선거 평가를 자화자찬식으로 담았다는 당 일각의 지적을 유발하며 또다시 논란 소재가 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A4용지 5장 분량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 분석' 보도자료를 내고 "이재명 정권의 무도한 정치 탄압과 선거관리위원회의 심각한 선거 관리 혼선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대위 출범부터 선거 운동 마지막 날까지 16개 시·도 전체를 아우르며 후보자들의 당선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며 '장 대표의 적극적인 전국 단위 지원 유세 전개'를 강조했다.


특히 "장 대표는 선거 기간 전 시·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과 필승 결의대회, 후보자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 총 12개 지역 18차례 행사에 참석해 전 당원의 결집을 독려했다"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는 지역 곳곳을 순회하며 총 56차례 지원 유세를 펼쳤다"고 밝혔다.


또 이번 선거를 2018년 지방선거와 비교하며 "동일하게 (우리 당이) 야당이 된 직후 치른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당선인 수가 광역단체장 2명, 기초단체장 42명, 광역의원 191명, 기초의원 268명이 각각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 결과가 '패배'가 아니라 '선전'이라는 점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시한 수치로 보인다.


아울러 사실상 '장동혁 원톱 체제'라는 평가를 받은 중앙선대위 구성에 대해서는 "전문가 중심으로 민생·현장 밀착형 선대위를 구성해 부동산, 실물경제, 청년, 여성, 복지 등 국민 삶과 직결된 분야에서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갖춘 인사들이 민생 이슈를 날카롭게 진단하고 정확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고 자평했다.


당시 지도부 일원이었던 송언석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장 대표에게 선대위 전면에 나서지 말고 중진들을 전면 배치하자고 건의했으나, 결과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바 있다.


최고위원회의, 생각에 잠긴 국민의힘최고위원회의, 생각에 잠긴 국민의힘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왼쪽부터 김민수 최고위원, 정점식 원내대표, 장 대표, 신동욱 최고위원. 2026.6.18 scoop@yna.co.kr


이에 대해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 "그 자료는 방송 출연하기 직전에 봤는데, 그건 우리 의원님들의 의견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당 사무처 차원의 분석이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 두 가지 시각이 있다. 이번 선거의 비교 기준을 2018년으로 할지 2022년 지방선거로 할지에 대해 의견이 갈린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당 사무처에서 내놓은 평가 결과는 2018년 선거 결과를 토대로 비교 분석을 한 것인데 그 부분에 대해 쉽게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저 역시 사전에 그런 보고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약간 좀 당내 숙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선거 실무자들의 견해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내 개혁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미래'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주권자인 국민과 전문가에 의한 평가가 아니라 평가를 받아야 할 대상자가 셀프 평가하는 건 너무 궁색하다"며 "국민들로부터 조롱 받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TV조선 '강적들'에 출연, 장 대표의 지원 유세에 대해 "선거 마지막 며칠 남겨놓고는 수도권으로 올라오시고 서울에 출몰하기 시작했다"며 "피해 다니느라 신경 좀 썼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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