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후방 도심도 공격…"민간인 8명 사망"
"우크라 중거리 타격, 러 공세 멈출만큼 효과 없어" 평가도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모스크바 정유시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공격에 대응해 우크라이나 후방 도심을 타격하고 최전방 격전지에서도 공세 수위를 높이며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주요 교전 지역 중 하나인 도네츠크주 코스티안티니우카에서 진격 중이다.
대부분 전선에서 러시아의 진격이 정체된 상황이지만 이 지역에서는 공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로이터 등의 분석이다. 코스티안티니우카 지역은 러시아가 병합을 주장해온 도네츠크주의 핵심 방어선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군 고위 지휘관들은 로이터에 "지난주 소규모 러시아 병력이 이 지역의 외곽 침투를 시도 중"이라며 "조만간 근접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도네츠크 지역의 전황은 러시아가 에너지난에도 여전히 병력 우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핀란드의 군사연구단체 블랙버드그룹의 분석가 에밀 카스테헬미는 "우크라이나의 중거리 타격 효과가 러시아군의 공세를 중단할 만큼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도네츠크 지역에서 순찰하는 우크라이나 군인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우크라이나 지역 당국에 따르면 후방 도시인 드니프로 지역이 이날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민간인 5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남부 전선에 인접한 자포리자에서는 미니버스가 드론의 공격을 받아 3명이 숨지고 아동을 포함한 6명이 다쳤다. 이외에도 북부 수미 지역 등 최소 6개 지역이 러시아의 타깃이 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런 끔찍한 공격으로부터 우크라이나 국민은 더 강력한 보호를 받아야 한다"며 탄도 미사일 방공망 지원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에 최근 자체 개발 순항미사일 플라밍고까지 동원해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전날에도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와 야로슬라블 지역의 정유공장을 잇달아 타격하면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인 크림반도는 러시아와 이어지는 물자 공급선이 대부분 끊겨 사실상 고립 상태다. 유치원과 쓰레기 수거, 현금인출기 등 기본적인 생활 서비스가 중단됐고 대중교통 운행도 차질을 빚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전날 통합러시아당 행사 연설에서 "우리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에너지난 등 일부 지역의 위기 상황을 인정했다.
양측이 각자 취약 고리를 파고들며 강대강 대치 국면을 이어가고 있지만 종전 협상은 재개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에도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어 미국의 중재 역할을 당장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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