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메가] 호남 반도체 투자 "국가 균형 발전 전기" 환영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6-29 22:58

호남권 등 "지역발전 단비"…대구경북 등 "정치적 결정" 우려


경기 "용인 투자 신속히"…민주당·국민의힘 정치권 반응 엇갈려


이재명 대통령,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이재명 대통령,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2026.6.29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29일 정부와 기업의 호남 반도체 투자 발표를 두고 호남권 등에서는 "국가 균형 발전의 전기"라며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대구·경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정치 논리에 휘둘렸다"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큰 결단을 내려준 이재명 대통령과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를 결정한 삼성과 SK에 감사드린다"며 "근대화 과정에서 생긴 역사적 왜곡을 바로잡고 새로운 산업지도를 그리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도 "지역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가뭄 끝의 단비이자 미래를 향한 마중물이다"라면서 환영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광주본부, 광주상공회의소 등 지역 노동·경제계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던 첨단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서남권으로 확장되는 역사적 전환점이자, 국가균형발전을 실질적으로 앞당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도 환영 입장을 나타내고, '소외 없는 투자 배분'을 촉구했다.


충청권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자치단체장 별로 반응이 엇갈렸다.


민주당 소속인 신용한 충북도지사 당선인과 이장섭 충북 청주시장 당선인은 환영의 뜻과 함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민주당의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인도 "비수도권에 대규모 첨단 산업 투자를 끌어낸 정부의 결단에 지지와 공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는 "제2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선정이 호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정치 논리에 휘둘렸다"고 비판했다.


'호남 반도체 투자' 기자회견하는 국민의힘 충청권 의원·도지사'호남 반도체 투자' 기자회견하는 국민의힘 충청권 의원·도지사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국회부의장인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같은 당 성일종 의원 등 충청권 의원과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날 청와대에서 호남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6.29 nowwego@yna.co.kr


대구·경북에서는 정치권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은 "정부와 기업이 그 과정을 국민과 주주 앞에 투명하게 설명하지 못한다면 이번 발표가 영남과 호남을 갈라치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지난 수년간 국가첨단전략산업법을 제정하고 '국가첨단전략산업 반도체 특화단지'를 지정하기까지 투입된 국회, 정부, 국민의 노력을 무색하게 만드는 조치"라고 가세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인 이인선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인 구자근 의원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은 정치가 아니라 시장과 기업이 결정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대규모 반도체 산단 건립이 추진 중인 경기 용인 등에서는 기존 사업의 지연을 우려하며 신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은 "호남 등의 지역에 별도의 신규 투자 계획을 정한 만큼 용인과 이들 지역의 투자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해주기를 바란다"며 "더 이상 용인 국가산단을 흔드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장덕종 김광호 김준범 전창해 이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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