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혜 구의원 "국민의힘과 협치현수막 게시 후 당내 견제·괴롭힘"
한지혜·정민균 의원 협치 현수막 관련 카카오톡 대화 [한지혜 연수구의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임기를 시작한 지 불과 사흘째에 탈당한 한지혜 인천 연수구의원에 대해 '징계 사유가 있다'고 결정했다.
이에 한지혜 의원은 '당내 견제와 괴롭힘'이 탈당의 이유라며 반박했다.
1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인천시당 윤리심판원은 전날 회의를 열고 한 의원에게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에 해당하는 징계 사유가 있다며 징계사유 확인 결정문을 채택했다.
향후 한 의원이 복당을 신청할 경우 당원 자격심사에 징계 사유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절차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공천과 당의 지원을 받아 당선된 의원이 원 구성 직전 탈당해 사실상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고, 그 결과 다른 정당 소속 의장이 선출됐다"며 "지역위 당원들은 이번 사안을 치밀하게 계획된 정치적 배신행위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탈당 사유를 밝혔다.
한 의원은 "다른 목소리를 내면 배척받고 조직 분위기에 무조건 맞춰야 하는 문화는 정치인으로서의 소신과 양심을 지키기 어렵게 만들었다"며 "국민의힘 정민균 의원과 협치 현수막을 게시한 뒤 민주당 내부의 견제는 노골적인 괴롭힘으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당선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는 현수막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모욕적 언사를 했다"며 "이후 원 구성 관련 논의 과정에서도 사실상 배제됐고, 당내 결정 사항도 구의회 단체 대화방을 통해 뒤늦게 알게 되는 일이 반복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최근 상임위원장에 지원해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선 "특정 정당과의 야합이나 거래에 따른 결정이 아닌 지역 정치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한 개인의 책임 있는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최근 비난 여론이 자녀를 포함한 가족에게도 번지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연수을 지역위원회 권리당원들이 한 의원을 고발할 방침이어서 향후 법적 다툼도 예상된다.
이번 제10대 연수구의회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7석씩 차지했으나, 한 의원이 임기 시작 사흘째인 지난 3일 탈당하면서 국민의힘 7석, 민주당 6석, 무소속 1석으로 재편됐다. 이후 국민의힘 소속이 의장과 부의장직을 모두 차지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헤드라인 뉴스
한국매일뉴스 © 한국매일뉴스 All rights reserved.
한국매일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