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프리스미안, AI전력인프라 겨냥 美 전기자재 업체 인수 추진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8-03 07:29

미국 전력망미국 전력망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이탈리아의 세계 최대 전선·케이블 제조업체 프리스미안(Prysmian)이 미국 전기자재업체 애트코어(Atkore) 인수를 위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프리스미안은 애트코어에 대한 전액 현금 거래를 마무리하는 단계로, 협상 결과는 수일 내 발표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협상이 상당히 진전된 단계이지만 지연되거나 무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번 인수 협상은 북미 지역의 노후 전력망 교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신재생에너지 연계 인프라 투자가 맞물리며 전선·케이블 수요가 급증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선업이 AI 밸류체인 핵심 인프라로 편입되고 있는 흐름으로도 해석된다.


2005년 타이어업체 피렐리에서 분사한 프리스미안은 세계 전선·케이블 시장 점유율 18∼22%를 차지하는 업계 1위 업체로, 프랑스 넥상스, 스미토모전기, LS전선 등과 경쟁하고 있다.


인수 대상인 애트코어는 미국 일리노이주에 본사를 두고 전기 배선을 설치·보호하는 데 쓰이는 제품·시스템을 제조하는 업체다.


애트코어는 지난해 11월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와 함께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이 검토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아이레닉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압박 속에 이뤄졌다.


프리스미안은 미국 내 입지 확대를 위해 최근 수년간 일련의 인수를 이어왔다.


2년 전 자사 역대 최대 규모인 40억유로(6조6천억원)에 미국 전선업체 엔코어와이어를 인수했고, 1년 뒤에는 10억유로에 미국 전기통신 부품 업체 채널커머셜을 사들였다.


지난 7월에는 코크사의 자회사 몰렉스에 데이터센터용 광케이블을 공급하는 최대 55억유로(9조1천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 수요를 공략했다.


프리스미안은 미국 증시 이중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마시모 바타이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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