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연 이어 올해 두 번째 무대…"자극적 공연 속 따뜻한 작품"
주인공 역에 정은표·김명수에 김학도 합류…'3인 3색' 연기 관심
연극 '서울의 별' 시연 장면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3일 서울 대학로 스타릿홀에서 열린 연극 '서울의 별' 시연 장면. 주인공 김만수 역의 정은표와 박문호 역의 동현배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26.08.03 hyun@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서울의 별'은 각자 다른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에요. 자극적인 오락물이 넘치는 요즘,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손남목 연출)
3일 오후 서울 대학로 스타릿홀에서 열린 연극 '서울의 별' 기자간담회에서 손남목 연출은 작품의 제작 계기를 이같이 밝혔다.
손 연출은 "서민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감정, 행복에 대한 주제를 담아 따뜻한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며 "대학로에 오랜만에 등장한 휴머니티 가득한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대학로에는 오락적이고 자극적인 작품들이 많지만, 우리는 덜 자극적이면서도 가장 인간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새로운 가족을 형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웃음과 감동을 통해 대학로에서 따뜻한 공연이 하나 나타났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기대했다.
연극 '서울의 별' 손남목 연출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3일 서울 대학로 스타릿홀에서 열린 연극 '서울의 별' 기자간담회에서 손남목 연출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8.03 hyun@yna.co.kr
지난달 31일 개막한 '서울의 별'은 서울 달동네 옥탑방 꼭대기, 낡은 집에서 살아가는 세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늙은 열쇠장이 김만수, 젊은 도박꾼 박문호, 밤무대 가수 조미령이 서로를 밀어내다 결국 진짜 이웃,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지난해 8월 초연 이후 1년 만에 재연 무대를 올렸다.
작품은 인생의 씁쓸한 진실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연대를 담은 휴먼 드라마를 지향한다. 손 연출은 "모두가 다 별이 되는 존재라는 것을 주제로 삼았다"며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빛나는 별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 삶의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기파 배우인 정은표와 김명수가 지난해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주인공 김만수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정은표는 "감각적이고 빠른 다른 작품에 비해 우리 작품은 약간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강한 것 같다"며 "그런 점에 오히려 더 매력이 느껴졌고, 많은 대사를 온전히 관객들에게 정성껏 전달할 수 있다는 그런 믿음을 갖고 있어 이번에도 공연에 참여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은표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3일 서울 대학로 스타릿홀에서 열린 연극 '서울의 별' 기자간담회에서 정은표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8.03 hyun@yna.co.kr
김명수도 "소극장이라는 공간에서 관객과 조금 친밀하게 만나고 싶었던 갈증이 컸다"며 "초등학생 아이가 볼 수 있는 작품도 좀 하고 싶었던 차에 '서울의 별'이 이런 마음을 충족시켜준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새롭게 합류한 김학도는 "지난해 초연 때 정은표·김명수 선배님의 연기를 보고 감탄했다"며 "연극을 보고 난 뒤 두세 달 동안 계속 생각이 난 작품이었는데, 마침 출연 제안이 들어와 합류하게 됐다"고 했다.
이번 공연에선 만수 역을 맡은 세 배우의 '3인 3색' 연기 대결도 주목된다. 이들은 각자 자기만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습에 임했다고 입을 모았다.
김명수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3일 서울 대학로 스타릿홀에서 열린 연극 '서울의 별' 기자간담회에서 김명수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8.03 hyun@yna.co.kr
정은표는 "만수는 10년간 교도소에 갈 정도로 불량한 과거를 지닌 인물인데, 제 본래 이미지와는 다르다"며 "그래서 더 단단하고 에너지 넘치는 만수를 만들고 싶었다. 소리도 세게, 말도 또박또박, 속도감 있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명수는 "키만 멀쩡하게 큰 싱거운 만수를 그리고 싶었다"며 "만수는 굴곡진 삶을 살아온 인물이지만, 실제로는 허점도 많고 고독한 사람이다. 그런 싱거움과 허전함을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김학도는 "대사가 많아 외우는 데 두 달이 걸렸고, 두 선배의 각기 다른 매력을 배우며 나만의 만수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코미디를 뺀 정극에 처음 도전하는 만큼 신인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자극적이지 않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연극 '서울의 별'은 오는 10월 18일까지 서울 대학로 스타릿홀에서 만날 수 있다.
김학도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3일 서울 대학로 스타릿홀에서 열린 연극 '서울의 별' 기자간담회에서 김학도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8.03 hyun@yna.co.kr
최용대 발행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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