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 전기차 3대 중 1대 중국산…"국내생산촉진세제 필요"(종합)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8-04 18:06

상하이산 테슬라에 BYD·폴스타 가세…독일은 수입차 1위 내주고 2위로


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국내 제조 기반 위축…지원책 도입해야'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 조립라인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 조립라인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팔린 전기차 3대 중 1대는 중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2026년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1∼6월 신규 등록된 중국산 전기차는 6만9천513대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보다 178.7% 급증한 수준으로, 전체 전기차 신규 등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8%에서 35.0%로 커졌다.


국산 전기차가 92.0% 늘어난 11만4천46대로 점유율 1위(57.5%)를 유지했고 중국산이 2위였으며, 독일산(9천314대·비중 4.7%)과 미국산(4천283대·2.2%)이 뒤를 이었다.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만든 테슬라 모델Y·모델3 물량이 대거 유입된 데다 지난해 한국에 진출한 BYD의 보급형 모델과 폴스타의 프리미엄 모델이 가세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산 전기차 급증은 수입차 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산 수입차는 작년보다 127.8% 늘어난 7만9천444대로 제조국별 점유율 1위(41.2%)에 올랐다. 작년 상반기 점유율은 23.5%였다.


협회는 "중국산 전기차의 급격한 유입은 가격 하락을 통한 보급 확대와 소비자 선택권 확대라는 긍정적 측면이 있으나 국내 제조 기반의 위축과 공급망 경쟁 압력을 심화한다"면서 "국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조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지원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정대진 협회장은 "글로벌 시장은 물론 내수 시장에서도 중국산 전기차 파상공세가 가속하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제조 기반과 공급망 경쟁력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했다"면서 "국내 생산 인프라와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생산촉진세제'에 전기차를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재정경제부가 이날 발표한 2026년 세제개편안에서 '한국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불리는 국내생산촉진세제 적용 대상에 전기차는 포함되지 않았다.


정 회장은 또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소진에 따른 전기차 수요 둔화도 우려되는 만큼 하반기 지자체별 보조금 추경 확보와 공고를 서둘러야 한다"면서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친환경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 등 세제 혜택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수입차 1위 자리를 내준 독일산(5만7천954대)의 점유율은 작년 40.3%에서 30.1%로 하락했다.


미국산은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 적용 기대감에 힘입어 2만3천979대로 3위(12.4%)에 올랐다. 4위는 일본(1만2천480대·6.5%)이다.


멕시코산 물량은 독일·미국 브랜드의 생산거점 다변화 전략에 따라 작년보다 106.4% 증가한 2천145대로 집계됐다.


제조국이 아닌 브랜드 국적 기준으로는 순위가 다소 달라진다. 중국산 테슬라가 미국계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유럽계가 9만70대로 1위, 미국계가 5만8천128대로 2위였고 중국계는 2만1천872대로 일본계(2만1천872대)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한편 상반기 승용차 신규등록에서 법인·사업자 구매는 10.5% 증가한 26만3천대를 기록한 반면 개인 구매는 3.3% 감소한 49만대에 그쳤다.


특히 20대 이하 개인 구매는 15.7% 줄어든 2만7천대에 머물렀다. 차량 구매가격과 유지비 부담의 대안으로 공유서비스 이용이 젊은 층에서 확산했다고 KAMA는 분석했다.


주말 맞은 부산모빌리티쇼주말 맞은 부산모빌리티쇼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국제모빌리티쇼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된 BYD차들을 살펴보고 있다. 2026.6.28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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