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지수는 모두 상승, SK하이닉스 ADR은 4%↓
애플, CXMT 메모리 시험 적용 보도에 경계심 커질 듯
이번주 美 CPI 주목…"미 금리동결 전망 시 선순환"
코스피, 이틀째 내려 6,200대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코스피가 전장보다 37.61포인트(0.60%) 내린 6,258.77에 장을 마친 지난 7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8.7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지난주 말 뉴욕증시의 상승에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불확실성과 중국 반도체 기업 부상에 대한 경계심으로 10일 코스피가 변동성을 이어갈지, 최근 낙폭에 따른 반발매수로 반등을 시도할지 주목된다.
지난 7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0.60% 내린 6,258.77에 장을 마쳐, 이틀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이 8천651억원 순매도했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천675억원, 5천853억원 순매수했다.
당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린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또 메모리 업체인 샌디스크(-6.81%)와 웨스턴디지털(-13.03%) 주가가 실적 발표 후 급락했고, SK하이닉스[000660]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4.97% 하락한 영향도 받았다.
이에 삼성전자(0.22%)는 큰 하락을 면했지만, SK하이닉스(-4.88%)와 더불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스퀘어[402340](-3.20%), 삼성생명[032830](-4.17%), NAVER[035420](-7.08%) 등은 급락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올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2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62% 올랐다. S&P500 지수는 이때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1.30% 올랐다.
미국 고용 지표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역설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영향이었다. 주말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만3천명 감소했다. 감소 폭이 기대보다 크자, 되레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주저할 것으로 보고 반응했다.
특히 뉴욕증시에선 엔비디아(+2.27%)와 퀄컴(+4.66%) 등 시스템 반도체 기업들은 올랐다. 다만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는 3.92% 내렸고,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0.44%)과 샌디스크(-3.68%), 웨스턴디지털(-3.81%) 등이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1.20%, MSCI 신흥지수 ETF도 0.95% 오른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러셀2000지수도 각각 2.56%, 1.10% 상승했다. 코스피 야간 선물은 0.6% 올랐다.
이번주에는 미국 금리 인상 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오는 12일로 예정돼 있어, 그전까지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연준 인사 일부는 물가 안정이 확인되지 않으면 추가 인상 여부를 배제할 수 없다고 시사해온 바 있어, 이번에 발표되는 CPI가 9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론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코스피 방향을 좌우하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매체와의 통화에서 이란 문제에 대해 "로키(low key)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혀, 일각에선 앞으로 무력 대신 경제적 압박을 강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이란은 재개방을 위해선 이란 주변에서의 미군 병력 철수와 전쟁 피해 배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애플이 아이폰과 맥북 등 제품에 중국 창신메모리(CXMT) 칩을 시험 적용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반도체 업체 위기감을 불러올 수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9일 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전하면서 애플이 중국 내 판매 제품에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공급 관련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이번주는 시장이 미국 CPI 동향과 2분기 실적 시즌 마무리에 주목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추후 금리 동결 전망이 강화된다면 국채금리 하락, 증시 할인율 및 빅테크의 AI 투자금 부담 완화 등 선순환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 시장 전망은 'CPI 하락'으로 형성돼 있어, 이에 부합하면 증시 반응은 미온적일 여지가 있다"고 봤다.
또 AI·반도체 업종에 대해선 "지난달 말 이후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AMD, 샌디스크 등 반도체주 실적을 통해 AI 수요, 수익성 불안을 상당히 덜어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주중 예정된 업체들의 실적은 메모리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를 완화하는 쪽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 이는 외국인 수급 환경의 개선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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