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다수결로 일정 정하자" vs 국힘 "특검 연계해야 정쟁 해소"
공방·정회 반복하다 오후 4시 넘겨 국힘 단독 진행
선관위 국조특위, 재검표 현장검증 날짜 협의 갈등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윤상현 국조특위 위원장과 윤건영 여당 간사, 서범수 야당 간사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 재검표 현장검증 날짜 협의를 두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2026.8.10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조다운 기자 = 여야가 10일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잠실 올림픽공원 내 투표지에 대한 공개 재검표 일정을 놓고 공방을 벌이며 청문회를 시작한 지 4시간이 넘도록 질의도 시작하지 못했다.
여당은 앞서 잠정 합의한 대로 오는 18일에 재검표를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선관위 특검이 출범 예정인 만큼 재검표를 특검과 연계해야 한다고 맞서면서 오전과 오후 정회가 이어졌다.
결국 오후 4시 30분을 넘겨 국민의힘이 단독으로 청문회를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 윤건영 의원은 "국조를 한 달 연장한 이유는 재검표를 하기 위해서"라며 "대한민국에서 이런(올림픽공원 시위) 불법 상황들이 두 달 이상 지속되는 것 자체가 이유 여하를 떠나 문제가 심각한 것 아닌가.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후까지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다수결 원리에 따라서 이 자리에서 표결하자"고 윤상현 위원장에게 건의하기도 했다.
같은 당 김용만 의원은 국민의힘이 표결에 반발하자 "누구 탓을 하느냐. 의석수를 많이 확보하지 못한 정당이 안타까운 것이다. 평소에 잘해서 의석수를 늘려놨어야 한다"고 맞받았다.
이기헌 의원도 "선관위도, 수사를 담당하는 검경 합수본도 재검표와 관련해 아무런 이의가 없다고 공문까지 보내온 상황"이라며 "특검과 협의해 재검표 날짜를 잡는다는 해석은 과도한 것이다. 오늘 날짜를 잡지 못한다면 국민이 국회에 부여한 소임을 특위가 스스로 부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기 의원은 대형 달력의 8월 부분을 펴서 들고 "아, 고르세요! 국민의힘이 원하는 대로 받겠습니다"라고 큰 목소리를 냈고, 김남희 의원도 "오늘 날짜를 안 정했다는 건 (국민의힘이 재검표를) 안 하겠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 간사 서범수 의원은 "국조 연장 합의 과정에서도 특검과 연계해서 하면 되지 않느냐는 이야기까지 있었다고 한다"며 "특검과 연계해 검증을 해야 진상을 명백하게 밝힐 수 있고 정쟁을 해소하는 방법이다. 다수결로 밀어붙이는 게 정치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은 "올림픽공원은 무결성이 깨졌는데 수사기관처럼 증거 오염을 막아가면서 할 수 있겠느냐"며 오히려 "투표율 허위 입력이 판을 치는 상황이다. 더 많은 데이터가 있는 선관위 서버를 공개 검증하자"고 제안했다.
박수민 의원도 "빨리 할 일이 있고 정확히 끈기 있게 할 일이 있다. 특검과 함께 하자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었다"며 "1년 9개월 후에 총선이 다가오는데 무슨 사고가 안 터진다고 장담할 수 있겠나.
최보윤 의원은 "특검 없이 국조를 하는 게 맞겠냐"고, 신동욱 의원도 "특검이 되든 안 되든 8월에 무조건 재검표 하자는 건 수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관위 국조특위, 대화하는 위원장과 야당 간사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윤상현 국조특위 위원장과 서범수 야당 간사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8.10 eastsea@yna.co.kr
이에 윤상현 위원장은 선관위로부터 투표율 허위 입력에 대한 사과를 요구해 받아내고, 여야 간사 협의를 통한 재검표 일정 조율을 수차례 시도했다.
그는 "투표율 조작을 득표수 조작을 했다고 하는 것, 이런 논리적 비약이 어디 있느냐"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에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 취지의 고성을 내기도 했다.
여야가 재검표 일정으로 오전 10시께부터 오후 4시 넘어서까지 공방을 벌이면서 위철환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직무대행 등 증인 25명은 거의 답변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자리만 지켰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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