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보 개방해도 폭염에 녹조 확산…물금·매리 '경계' 상향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8-10 18:36

칠서지점도 일주일 새 26배 급증…낙동강청, 녹조 제거선 확대 운영


지난 5일 낙동강 본포취수장에서 관찰된 녹조지난 5일 낙동강 본포취수장에서 관찰된 녹조 [경남환경운동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박영민 기자 = 낙동강유역환경청은 10일 오후 6시를 기해 양산과 김해 사이 물금·매리 지점의 조류경보를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관심 단계로 낮아진 지 18일 만에 다시 경계 단계가 발령된 것이다.


물금·매리 지점은 지난 6월 22일 경계 단계가 발령됐다가 지난달 23일 관심 단계로 하향됐다.


이날 물금·매리 지점의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당 3만865개로 측정됐다.


지난 3일 5만6천949개에 이어 2회 연속 경계 단계 기준인 1만개를 웃돌았다.


조류경보는 녹조 원인인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2회 연속 ㎖당 1천개 이상이면 '관심', 1만개 이상이면 '경계', 100만개 이상이면 '대발생' 단계가 각각 발령된다.


함안과 창녕 사이 칠서 지점에서도 유해 남조류가 크게 늘었다.


이날 칠서 지점에서는 유해 남조류가 ㎖당 18만3천37개 검출돼 지난 3일 7천113개의 약 26배로 증가했다.


앞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녹조 저감을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낙동강 하류 4개 보를 순차적으로 개방했다.


그러나 보 개방에도 폭염과 적은 강수량이 이어지면서 낙동강 수온이 높게 유지돼 녹조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수온은 물금·매리 지점이 29.8도, 칠서 지점이 30.7도로 각각 측정됐다.


낙동강청은 경계 단계 발령 사실을 관계기관에 전파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정수처리와 수질 분석, 주변 오염원 단속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물금·매리 지점에 투입하는 녹조제거선을 기존 1대에서 2대로 늘렸으며, 야적 퇴비와 폐수배출시설 등 수질오염원에 대한 특별점검도 이어가고 있다.


이형섭 낙동강청장은 "최근 가뭄과 폭염 등으로 물관리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녹조 확산 방지와 먹는 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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