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권거래소, 모회사 IPO 신청서 수리…"이르면 4분기 상장" 관측
1분기 매출, 2024년 합계 넘어선 10조원…2024년 흑자 전환 후 순익 증가세
YMTC "낸드 호황 얼마나 지속될지 불확실성…해외시장 확장에 한계"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홈페이지 [YMTC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도전하는 중국의 양대 메모리 업체 중 D램 분야 창신커지(CXMT)에 이어 낸드플래시 분야 창장춘추(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도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상하이증권거래소 홈페이지에 따르면 YMTC 모회사 창장춘추홀딩스(CCSH 코퍼레이션)의 '중국판 나스닥' 과창판(커촹반·과학기술주 전용 시장) IPO 신청서가 전날 거래소에 수리됐다.
YMTC 측은 이번 IPO를 통해 330억 위안(약 6조8천억원)을 조달해 생산라인 기술 업그레이드(208억 위안)와 연구개발(R&D·122억 위안)에 쓸 예정이다.
창장춘추(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 모회사 기업공개(IPO) 준비작업 진전 [상하이증권거래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로이터통신은 YMTC의 IPO 규모가 CXMT와 파운드리업체 중신궈지(SMIC)에 이어 과창판 역대 3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YMTC 측이 19억8천만∼24억3천만주 정도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상장 후 기업 평가 가치는 2천750억∼3천300억 위안(약 56조8천억∼68조1천억원) 수준이 된다고 전했다.
대만 경제일보는 이르면 올해 4분기 YMTC 측의 상장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소개했다.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은 오랫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과점 체제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YMTC는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집계 기준으로 지난 1분기에 매출액과 출하량 모두 3위에 올라 기존 구도를 흔들었다.
다른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로도 YMTC의 2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이 출하량 기준으로 키옥시아를 제치고 3위(14%)에 올랐다. 다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5위로 조사됐다.
YMTC 측 투자설명서를 보면 인공지능(AI) 붐 속에 1분기 매출이 470억4천만 위안(약 9조7천억원)을 기록, 2024년 연간 매출(452억 위안)을 넘어섰다.
1분기 순이익(모회사 소유자 귀속 순이익)은 333억7천887만 위안(약 6조9천억원)으로 2024년 연간 순이익의 4.9배였다. 2023년에만 해도 적자(-191억8천만 위안)를 면치 못하다 이후 흑자로 돌아서, 그 폭을 급격히 늘린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 순이익과는 여전히 격차가 크고, 매출액 대비 R&D 지출 비중도 업계 평균보다 낮다.
창장춘추(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 모회사 투자설명서 앞 페이지 [투자설명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YMTC 측도 생산 능력 면에서 선두 업체들과 차이가 있다면서 "향후 일정 기간 여전히 대규모 생산능력 건설과 생산라인 업그레이드 투자를 계속해야 하며, 생산에 들어가면 거액의 감가상각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회사는 과거와 달리 이번 반도체 상승 사이클은 장기적이라면서 "필수 인프라인 메모리는 장기간 수혜를 볼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도 "낸드플래시 호황이 얼마나 지속될지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시장 수요 증가세 둔화, 메모리 업체들의 대규모 생산능력 확장 등에 따라 "제품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아울러 지정학적 영향으로 해외시장에서 비대칭적 경쟁 장벽에 직면했다면서 "해외시장 확장에 한계가 있었다. 회사의 수익원, 국제적 지명도, 세계시장 경쟁 과정에서의 실전 경험이 어느 정도 제한됐다"고 밝혔다.
창장춘추홀딩스는 2016년 후베이성 우한에서 설립됐다. YMTC는 미 국방부가 중국군 지원 기업으로 지목한 '1260H 리스트'와 미 상무부가 만든 별도의 블랙리스트(수출 제한 기업 목록)에 올라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