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진 시인 AI의 시 창작 능력에 관하여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8-23 00:42

“AI, 시인의 영혼까지 대체할 수는 없다”

생성형 AI 확산 속 ‘숙성·퇴고·인간 경험’의 가치 강조… 

“창작 보조도구로는 활용 가능”공석진 시인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시 창작 가능성을 둘러싼 논의와 관련해, AI가 인간 시인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공 시인은 시의 본질은 삶의 경험과 사유, 그리고 오랜 퇴고를 거쳐 형성되는 내면의 기록으로 규정하며, AI는 창작의 보조도구로 활용될 수 있으나 시인의 역할 자체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공석진 문학관 대표 공석진 시인

공 시인은 ‘AI의 시 창작 능력에 관하여’라는 글에서 시를 ‘영혼의 지문’에 비유했다. 그는 한 편의 시가 완성되기까지 시상(詩想)을 가다듬고 표현을 덜어내며 반복적으로 퇴고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으며 빠른 시간 안에 문장을 생성하는 AI의 특성이 이러한 창작의 숙성 과정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어 공 시인은 AI가 만든 시에서 상징과 상상력의 밀도, 신선한 은유, 언어의 절제와 함축을 충분히 구현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중복되는 표현과 관형어의 남용, 장황한 문장, 익숙한 문구의 반복 등이 AI 시에서 나타날 수 있는 한계라는 설명이다. 또한 시가 독자에게 단일한 결론을 제시하기보다 여운과 해석의 여지를 남겨야 한다는 점에서, 예측 가능한 문장 구조에 기반한 AI의 결과물은 한계를 지닌다고 봤다.“시는 문장의 넓이가 아니라 의미의 깊이에서 좌우되며 그 깊이는 쓰고 난 뒤 얼마나 숙성시키고 퇴고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공석진 시인, 


제공 원고 중 공 시인은 문학상 심사 과정에서도 AI가 생성한 것으로 의심되는 작품을 살피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문학 창작과 심사 현장에서는 AI 활용 여부와 창작의 진정성을 둘러싼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AI가 시 창작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글쓰기의 문턱을 낮추고, 막막한 창작 과정에서 발상을 돕는 기능은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AI 의존이 인간 창작자의 표현력과 사유를 대신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시를 쓰는 사람 스스로 삶을 성찰하고 언어를 선택하며 자신의 경험을 작품으로 정제하는 과정이야말로 시의 고유한 가치라는 것이다.공 시인은 “AI 작품은 인간의 영과 혼을 그대로 담아낼 수 없다”며 “기술의 편리함을 활용하되, 시 창작의 주체와 책임은 결국 인간에게 남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공 자료: 「AI의 시 창작 능력에 관하여」, 공석진 시인

(공석진 문학관 대표 공석진 시인은 시 창작과 문학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문학상 심사에도 참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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