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해수욕장 115만명 방문 '흥행'후 폐장…극한호우 상처 남아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8-23 09:56

작년 전체 76만명보다 51% 증가…폐장 6일 앞 기록적 폭우로 피해


거제 구조라해수욕장 피서 인파거제 구조라해수욕장 피서 인파 지난해 7월 28일 경남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남해안 해수욕장 26곳이 23일 2026년 시즌을 일제히 마치고 폐장한다.


지난달 4∼11일 사이 순차 개장한 경남 해수욕장은 방문객이 100만명을 훌쩍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나, 폐장을 6일 남긴 광복절 연휴 때 극한호우는 큰 상처를 남겼다.


경남도의 주 단위 해수욕장 방문객 수 집계에 따르면 광복절 연휴가 끝난 지난 17일 기준 거제시·통영시·남해군·사천시·창원시 해수욕장 방문객 수는 115만2천312명을 기록했다.


폐장 6일 전 방문객 수가 이미 지난해 경남 해수욕장 전체 개장 기간 방문객 수(76만3천497명)를 38만8천여명(51%)이나 초과했다.


거제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이 31만7천814명으로 방문객 수 1위, 거제 구조라해수욕장이 12만5천955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올여름 마른장마로 7월 초부터 경남에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고 광복절 연휴 전까지 폭염이 지속된 점이 해수욕장 피서객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제 야호' 밈(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유명한 인기 걸그룹 리센느가 거제시 해수욕장을 다녀간 점도 방문객 증가 이유로 꼽힌다.


창원 광암해수욕장 등 일부 해수욕장은 폭염 여파로 오히려 야외활동을 자제하면서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줄어들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방문객이 증가했지만, 지난 광복절 연휴 쏟아진 극한호우는 경남 해수욕장에 큰 피해를 줬다.


경남 남해안 26개 해수욕장 중 거제시에 16개, 통영시에 3개 해수욕장이 있다.


900㎜가 넘는 기록적 폭우로 두 지역 해수욕장 모래사장이 쓸려나가고 수해 잔해와 쓰레기로 뒤덮였다.


또 놀이기구가 부서지고 떠내려가는 등 아수라장이 되면서 방문객이 뚝 끊기다시피 했다.


리센느가 방문한 거제 덕포해수욕장 한 상인은 "리센느 효과도 있어 올해 피서객이 끊이지 않았는데 한순간에 사라졌다"고 말했다.


피서객 없이 텅 빈 거제 덕포해수욕장피서객 없이 텅 빈 거제 덕포해수욕장 지난 19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 덕포해수욕장 백사장이 집중호우 여파로 피서객이 거의 보이지 않은 채 한산한 모습을 보인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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