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문화(명진스님 입적에 불교계 안팎 애도…장례는…)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8-23 12:31

명진스님 입적에 불교계 안팎 애도…장례는 종교시민사회장으로(종합)


서울 봉은사에 오늘 빈소 마련…25일 영결식·법주사서 다비식


명진스님명진스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지난 22일 제주 서귀포에서 입적한 봉은사 전 주지 명진스님의 장례가 종교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불교계 안팎에서는 애도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과 장례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서귀포의료원에 안치된 법구(法軀·스님의 시신)는 이날 중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운구될 예정이다.


법구에 특별한 외상이 없고 범죄 혐의점도 없어 부검은 실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님이 2006∼2010년 주지를 지낸 봉은사 선불당에 빈소가 마련돼, 이날 오후부터 조문객을 받는다.


영결식은 오는 25일 오전 10시에 엄수되며, 스님의 출가 본사인 조계종 제5교구 본사 법주사에서 다비식이 진행된다.


장례위원회는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곧 구성될 예정이다. 스님이 생전 종교계 안팎에서 폭넓은 활동을 한 만큼 장례위원회에는 타 종교와 문화예술계, 정계 인사 등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대화 나누는 명진스님과 함세웅 신부2019년 대화 나누는 명진스님과 함세웅 신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스님은 전날 오전 9시 38분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 하예포구 인근 해상에서 물에 떠 있는 채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전 10시 28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스님은 몇 년 전부터 제주도에서 프리다이빙 훈련을 했으며, 구조 당시에도 마스크, 스노클, 다이빙수트, 핀 등의 장비를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날 사고 수습 등을 맡았던 스님의 유발상좌(출가하지 않은 제자) 유병문 씨는 "가까운 해안에서 발견되신 것으로 봐서 깊은 바다에서 다이빙하시지 않고 바다 수영을 하시다 심정지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명진스님의 입적 소식이 전해지자 불교계와 정치권, 시민사회 등에서 애도 메시지가 이어졌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불교계의 큰 어른을 떠나보내게 된 슬픔을 온 국민과 함께 나눈다"며 추모의 뜻을 표했다.


고인이 공동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백기완노나메기재단은 "고 백기완 선생과는 70∼80년대 민주화운동부터 각별한 사이였고 조계종 박탈 이후 백기완 선생께서 스님의 명예회복을 위해 원로모임을 주도하셨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명진스님이 사회적 약자 보호와 비정규직·산업재해 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까지도 뜻을 같이한 사실을 전하며 "사회정의를 위한 한결같은 행보"를 기렸다.


고인과 각별한 사이였던 조계종 선명상 위원장 금강스님은 페이스북을 통해 "무산소 바다 20m를 말씀하시더니 기어코 바다에서 입적하셨다"고 애도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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