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컨설팅 10년이 만든 경영자의 질문… 김사홍 『가치오름』 출간

박상봉 사회부장 기자

등록 2026-08-24 05:44

‘흔들리지 않는 기업을 만드는 12가지 질문’

중소·중견기업 경영자를 위한 자가진단형 경영서

책에서 기업 현장으로…기업 가치 올리는 전문가 특강

비즈니스닥터센터 김사홍 대표가 중소·중견기업 경영자를 위한 자가진단형 경영서『가치오름―흔들리지 않는 기업을 만드는 12가지 질문』eBook.

기업이 흔들릴 때 경영자는 무엇부터 점검해야 할까. 매출과 이익, 조직과 기술보다 먼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이 있다는 경영서가 나왔다.


비즈니스닥터센터 김사홍 대표가 중소·중견기업 경영자를 위한 자가진단형 경영서 『가치오름―흔들리지 않는 기업을 만드는 12가지 질문』을 최근 전자책으로 펴냈다.


이 책은 저자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정부의 기업주치의센터 사업을 수행하며 수백여 개 중소·중견기업을 직접 찾아가 진단하고 컨설팅한 경험을 토대로 집필됐다. 일반적인 경영 이론이나 성공 공식을 나열하기보다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마주했던 기업 위기의 패턴과 그 원인을 ‘12가지 질문’으로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위기의 순간, 경영자는 무엇을 물어야 할까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기업이 성장 정체와 위기에 빠지는 근본적인 이유를 살펴보고, 2부에서는 경영자가 자신의 기업과 경영 방식을 돌아볼 수 있는 12가지 핵심 질문을 던진다.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우리 팀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고객은 왜 우리를 선택하는가’, ‘우리는 같은 목표로 움직이는가’,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고 있는가’, ‘실행보다 회의가 더 많지 않은가’, ‘일이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는가’, ‘돈의 흐름과 내 역할을 연결하는가’, ‘외부 자원을 내 성장에 활용하는가’, ‘나는 무엇으로 성장할 것인가’, ‘변화를 따라가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이루고 있는가’ 등이 그것이다.


질문들은 기업의 존재 이유에서 시작해 조직의 목표와 고객, 문제 해결, 실행력, 시스템, 자금, 외부 자원, 개인의 성장과 변화에 이르기까지 기업 경영의 주요 영역을 두루 짚는다. 한 번 읽고 끝나는 경영 지식이 아니라 경영자와 구성원이 자신의 현재 위치를 반복해서 점검하도록 만든 구조다.


특히 마지막 12번째 질문인 ‘나는 왜 이 사업을 하는가’가 다시 첫 번째 질문으로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기업 경영은 한 차례 진단하고 처방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질문하고 점검해야 하는 순환 과정이라는 저자의 생각을 책의 구조 자체에 담았다.


3부에서는 급변하는 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과제를 다룬다. 사람과 인공지능(AI)이 함께 일하는 조직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경영자 자신의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시대에 기업 생태계 안에서 어떻게 함께 성장할 것인지 등을 짚는다.


AI에 대한 접근도 눈길을 끈다. 단순히 새로운 AI 도구를 업무에 추가한다고 해서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이 저절로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업무 프로세스와 의사결정 구조를 함께 바꾸고, ‘사람이 해야 할 일’과 ‘AI가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해야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사홍 대표는 한국산업단지공단 기업주치의센터장으로 일하면서 한 해 동안 66개 육성과제와 225건 상담형 코칭, 10건의 과제형 컨설팅 등의 기업지원 활동을 수행한 결과, 집중지원 대상인 12개 육성기업들의 연평균 성장율(CAGR)이 매출액 42.1%, 수출액 4.5%, 고용인원 12.8%가 증가하는 성과를 이뤘다.

성공담보다 현장에서 건져 올린 ‘실패의 교훈’


『가치오름』의 또 다른 특징은 현장성이 강하다는 점이다. 저자는 오랜 컨설팅 과정에서 만난 기업과 경영자들의 실제 사례를 통해 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순간들을 보여준다.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었지만 인수합병(M&A) 제안을 거절한 뒤 결국 폐업에 이른 창업자의 사례가 있는가 하면, 지원기관에 분기마다 먼저 연락하며 필요한 정보를 얻고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경영자의 이야기도 등장한다. 화려한 성공 사례만을 내세우기보다 현장에서 놓쳐버린 기회와 아쉬웠던 판단까지 담아 경영자들이 자신의 상황과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때문에 이 책은 ‘이렇게 경영하면 성공한다’는 식의 정답을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두지 않는다. 오히려 질문 앞에 경영자를 세워 자신의 기업을 스스로 들여다보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저자는 책이 경영자의 앞길을 대신 결정하는 지도가 아니라 현재의 모습을 비춰주는 ‘거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책 제목 ‘가치오름’에도 이러한 철학이 담겨 있다. ‘기업의 가치를 올린다’는 의미와 함께 ‘가치(같이) 오름(산봉우리)까지 함께 성장한다’는 중의적인 뜻을 품고 있다. 한 기업만의 성장이 아니라 경영자와 구성원, 협력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해야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 중소 제조업 CEO는 이 책에 대해 “노련한 전문 컨설턴트가 기업 현장에서 직접 겪으면서 숙고한 흔적이 보이는 책”이라며 “모든 기업인이 한 번쯤 읽어보았으면 한다”고 추천했다.


김사홍 비즈니스닥터센터 대표

반도체 품질경영 전문가에서 기업 컨설팅까지


저자 김사홍 대표는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마케팅 석사, 컨설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부터 1999년까지 반도체 제조업 분야에서 품질경영 업무를 담당했으며 이후 경영컨설팅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지역 기업주치의센터장을 맡아 수백여 개 중소·중견기업의 경영 현장을 진단하고 자문했으며,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경운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했다.


현재는 경영컨설팅 전문회사 비즈니스닥터센터를 이끌며 기업 진단과 성장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구미지역 소상공인·상공인 네트워크에서도 활동하고 있으며 네이버 블로그의 ‘CEO공부방’을 통해 경영자들이 스스로 기업을 돌아볼 수 있는 성찰형 콘텐츠를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가치오름―흔들리지 않는 기업을 만드는 12가지 질문』은 중소·중견기업의 CEO와 임원 등 경영진뿐 아니라 창업을 준비하거나 조직의 성장 방향을 고민하는 예비 경영자에게도 유용한 책이다.


기업을 흔들리지 않게 만드는 것은 완벽한 정답 하나가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의 경영을 의심하고 다시 묻는 힘일지도 모른다. 10년 넘게 수많은 기업의 흥망과 위기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한 컨설턴트가 결국 ‘해답’이 아니라 ‘질문’을 책의 중심에 놓은 이유다.


『가치오름―흔들리지 않는 기업을 만드는 12가지 질문』은 비즈니스닥터센터가 발행한 전자책(e-book·PDF)으로, 자가출판 플랫폼 부크크(BOOKK)와 YES24 등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중소기업 임직원 역량강화 특강 웹포스터

책에서 기업 현장으로… ‘12가지 질문’ 특강


『가치오름』에 담긴 질문들은 실제 기업의 임직원 교육에도 활용되고 있다.


김사홍 대표는 8월 25일 오후 2시 경북 구미시 산동읍 에이펙스인텍㈜ 구미사옥에서 열리는 ‘2026 임직원 역량강화 특강’에 강사로 나서 『가치오름』의 핵심 내용을 소개한다.


‘빛의 가치를 높이는 회사’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강에서는 책에서 제시한 12가지 질문을 바탕으로 구성원들이 자신의 일과 조직의 성장 방향을 함께 점검한다.


특히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우리 팀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고객은 왜 우리를 선택하는가’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해 회의와 실행, 업무 시스템, 돈의 흐름, 외부 자원의 활용, 변화에 대응하는 자세까지 기업 현장에서 구성원들이 실제로 마주하는 문제를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강연은 책에서 제시한 경영자의 질문을 기업 구성원 전체의 질문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기업의 성장은 최고경영자 한 사람의 판단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회사의 목표와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고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때 가능하다는 것이 저자가 강조하는 대목이다.

박상봉 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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