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춤하던 더위 다시 기승…"고기압 영향에 강한 일사 더해진 탓"
해운대 해수욕장 [연합뉴스 자료 사진]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8월 하순에도 부산의 무더위가 좀처럼 꺾이지 않아 24일 시내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부산 전역에 폭염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10분 기준 부산지역 공식 관측지점인 중구 대청동의 기온은 32.4도이다.
금정구가 35.9도로 가장 높았고 동래구 35.5도, 북구 34.9도, 강서구 34.8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8월 하순임에도 일부 지역의 기온이 36도에 육박하는 등 이례적인 무더위가 나타난 것이다.
부산지역 공식 관측지점을 기준으로 8월 하순 역대 최고기온은 1944년에 기록한 36.0도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강한 일사로 높은 기온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지난 16일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이는 듯했던 무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부산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고, 지난 22일부터는 부산 서부지역의 폭염특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다만 역대 가장 늦은 폭염경보는 아니다. 2024년에는 9월 18일 폭염경보가 내려진 바 있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도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찜통 더위가 이어지자 도심에서는 시민들이 양산을 펼쳐 뜨거운 햇볕을 피하거나 건물 그늘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연신 부채질하며 더위를 식히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고, 일부는 시원한 음료를 손에 든 채 더위를 견뎠다.
횡단보도에서는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햇볕을 피하려 그늘 아래로 모여들었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전날에도 강서구, 북구 등 일부 지역이 34∼35도를 기록하는 등 매우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며 "당분간 이러한 날씨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야외활동 시간을 줄이고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물을 충분히 마시고 격렬한 야외 활동은 되도록 자제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