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첫 헬기 수색이어 이날도 예정…사고현장 인근 고지대 중심
헬기 허가 받았지만 기상상황에 뜨지 못해…드론 수색도 병행할 듯
박정원 두산 회장, 현장 지원차 카트만두로…수색 성과는 '아직'
먹구름 깔린 카트만두 공항 (카트만두=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8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서 이동하는 헬기 뒤로 먹구름이 깔려 있다. 네팔 정부는 기상 여건등과 추가 붕괴 우려 등으로 현지 헬기 운행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2026.8.28 ksm7976@yna.co.kr
(성남·서울=연합뉴스) 김윤구 장보인 기자 = 네팔 대홍수로 실종된 한국인 9명을 수색·구조하기 위한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현지 대응팀의 수색 작업이 시작됐다.
다만 네팔 군 당국의 허가가 원활하지 않은 데다 기상 여건도 나빠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현지 대응팀은 상황이 개선되는 대로 헬기와 드론을 이용해 사고 현장 인근 고지대를 중심으로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29일 정부 당국과 현지 기업 대응팀에 따르면 28일을 시작으로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대응팀의 헬기 수색 작업이 시작되고 있다.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9명은 현지에서 수력발전소 건설 업무를 하던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직원 6명,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이다.
한국남동발전이 임차한 헬기 1대는 28일 네팔 군 당국의 승인을 받아 대홍수 피해 지역을 처음으로 수색했다.
2차 홍수를 우려한 네팔 당국이 헬기 운행을 허가하지 않다가 일몰 직전 허가를 내줘 남동발전 헬기가 첫 수색을 시작했다.
다만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들을 찾았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헬기 수색을 시작하기 위해 사고 현장에서 70㎞ 떨어진 카트만두에서 대기하고 있다.
기업 대응팀 관계자는 "연락 두절 직원들이 베이스캠프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대피 매뉴얼에 따르면 고지대인 산 쪽으로 가게 돼 있어 헬기가 뜬다면 그쪽을 정밀하게 수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네팔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일대 (서울=연합뉴스) 지난 26일 네팔 중북부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현지에서 수력발전소를 짓던 한국인 근로자 9명의 연락이 두절되면서 해당 기업이 27일 현지로 대응 인력을 급파했다.
사진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 2023년 홍보 영상을 통해 소개한 네팔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일대 모습.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소의 설계·조달·시공(EPC) 공사를 수행 중이다. 2026.8.27 [두산에너빌리티 TV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들 기업은 네팔 당국으로부터 헬기 운항 허가를 점진적으로 받고 있으나 현지 기상 상황은 수색을 막는 장애물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네팔 당국의 헬기 운항 허가를 받아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헬기에는 네팔 현지인과 사고 현장 근무 경험이 있어 피해 지역 사정에 밝은 한국인 두산 직원이 함께 탑승한다. 드론까지 투입해 고지대 중심으로 실종자가 피신했을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수색할 예정이다.
피해 지역이 넓기 때문에 우선 항공 수색을 통해 실종자나 그 흔적을 찾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오전 피해 지역에 비가 내리는 등 기상 상황이 나빠 아직 헬기는 이륙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사고 지역은 악천후로 헬기를 이용한 실종자 구조 작업이 일시적으로 중단돼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 헬기 2대를 임차해 운항을 준비했지만 허가가 나지 않아 수색 작업을 하지 못했다. 정부 신속대응팀 역시 헬기를 띄우지 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어제는) 비가 내리는 등 날씨도 좋지 않았고 추가 피해 가능성도 있어 헬기 운행 허가를 받지 못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네팔 군 당국은 안전 문제를 우려해 헬기 운행 허가를 매우 제한적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수로 주변 도로가 유실되면서 지난 26일부터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10명은 현재 모두 카트만두에 있다. 9명이 먼저 고립 지역에서 벗어났으며 현장에 잔류했던 현장소장과 현지인 직원 15명도 전날 안전한 곳으로 빠져나왔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대한항공 카트만두 직항편으로 네팔에 도착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카트만두에서 사고 현장 수색·구조 상황을 직접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