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 인공지능은 일자리 파괴 아닌 '직무 재구성' 파트너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8-31 09:34

한국고용정보원은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고용이슈' 2026년 여름호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고용정보원, 인공지능은 일자리 파괴 아닌 '직무 재구성' 파트너

이번 보고서는 고용보험행정통계와 사업체 조사, 패널 데이터 등을 활용해 AI가 일자리 대체는 물론 보완과 생산성 향상, 신규 과업 창출 등 노동시장에 미치는 다각적인 효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최근 고용보험 취득자 감소 등 고용 둔화 현상은 AI의 직접적인 대체 효과보다는 청년 인구 감소 및 경제활동참가율 하락 등 노동 공급 측면의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성형 AI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이후에도 청년층의 고용 감소 추세는 이전부터 진행되던 흐름으로, 이를 AI의 영향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사업체 실태조사 결과, 국내 기업의 AI 도입률은 28.6%로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입 기업의 75.6%는 생성형 AI를 인력 감축보다는 반복 업무 경감 및 생산성 제고를 위한 도구로 활용 중이다.


다만 보고서는 AI 도입 사업체일수록 매출 성장 기대는 크지만 고용이 비례해 늘지 않는 '성장-고용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직무 재설계가 핵심 과제라고 지적했다.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AI 전환이 효율성과 문제해결 역량 향상에는 긍정적이나, 단순 업무 자동화로 인해 주니어급 인력의 성장 사다리가 단절될 위험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동규 연구위원은 'AI 온보딩형 실무 훈련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청년 패널 조사에서도 AI를 활용하는 청년들이 업무 만족도와 자기발전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우현 본부장은 "AI가 일자리에 미치는 궁극적 영향은 기술 자체의 속성보다 사회적·정책적 선택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AI를 단순히 비용 절감 수단이 아니라 인간의 잠재력을 확장하는 파트너로 활용한다면 고용안정과 생산성 향상의 상생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인간 중심의 AI 노동시장 발전전략을 정교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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