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만교류협회 홈페이지 [일본대만교류협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대만 타이베이의 '일본대만교류협회' 관련 시설에 일본산 핵 방공호가 설치됐다고 산케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여러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봄 일본 기업인 '월드넷 인터내셔널'이 만든 지하 방공호가 일본대만교류협회 사무소의 관련 시설에 설치됐다.
일본대만교류협회는 일본과 외교관계가 없는 대만 주재 일본 대사관 역할을 하는 곳이다. 비자 발급과 같은 영사 업무, 일본과 대만 교류 실무 등을 맡고 있다.
이곳에 설치된 방공호는 핵·생물·화학 공격에 견딜 수 있는 구조로, 방사성 물질 등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환기 장치와 폭풍·충격에 견딜 수 있는 방폭문 등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케이 신문은 일본산 핵 방공호가 해외에 설치되는 것은 이례적으로, 대만 유사시를 상정한 위기관리 태세 강화 목적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대만에 대해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작년 12월에는 대만 포위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이 대만 통일과 관련해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만에 비상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처라는 것이다.
다만 일본대만교류협회 측은 산케이에 "시설 경비 등과 관련된 것이므로 대답을 삼가겠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