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청 전경 [광주 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연합뉴스) 민현기 기자 = 경영난으로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전남광주 서구 한 종합병원이 다음 달부터 일반병원으로 전환한다.
31일 전남광주 서구에 따르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25일 의료기관 개설 허가사항 변경 심의를 열어 A 병원의 종별 변경안을 승인했다.
서구는 내달 1일 병원 측의 의료기관 개설허가 변경 신청을 수리할 계획이다.
A 병원은 기존 10개 진료과목 가운데 신경과·외과·산부인과·진단검사의학과·가정의학과를 없애고 정형외과·신경외과·내과·영상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 등 5개 과목만 운영할 예정이다.
종합병원 운영에 필요했던 응급실과 병리해부실 등 일부 시설도 주사실과 주차장, 창고 등으로 용도를 바꿀 계획이다.
A 병원은 자금난이 심해지자 지난달 6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자금 집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직원 급여 지급에 차질이 빚어졌고, 의료진과 종사자 280여명 가운데 44명이 퇴사했다.
인력 이탈로 내과와 신경과, 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의 진료가 한때 중단됐고 응급실 운영도 멈췄다.
병원 측은 이후 전문의를 충원해 일부 진료를 재개했으나 종합병원에 필요한 인력과 시설 기준을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달 서구에 종별 변경을 신청했다.
서구는 관련 자료를 통합시에 보내 사전·본심의를 거쳤으며, 병원 측과 협의해 다음 달 1일을 전환 시점으로 정했다.
서구 관계자는 "종별 변경안이 통합시 심의를 통과해 의료기관 개설 허가 변경 신청을 수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