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관리업체 모여 초조하게 구조 소식 기다려…해경 야간수색
선원 관리업체 사무실 [촬영 김재홍]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손형주 기자 = "구조되겠지. 구조되겠지……"
2일 오후 부산 앞바다에서 286t급 예인선 A호 전복 사고가 발생한 이후 부산역 인근 한 건물에 자리한 선원 관리업체에 모인 선원 가족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사무실에 도착한 선원 가족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업체 관계자는 "현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소식이 오는 대로 곧바로 알려드릴게요. 괜찮을 겁니다"라고 말하며 선원 가족들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한 중년 여성은 "마음을 차분하게 먹고 있어야지 뭐. 구조되겠지. 구조되겠지"라고 말하면서도 수시로 사무실 안팎을 오갔다.
다른 한 선원 가족은 "가만히 앉아만 있으려니 돌아버리겠네"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업체 관계자는 "지금은 선원 가족들의 안정이 우선"이라며 외부인 출입을 정중하게 사양했다.
인근에 자리한 예인선 선사 사무실에는 적막이 감돌았다.
선사 관계자는 현장 상황에 대한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 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은 듯했다.
이 관계자는 "침몰 이후 추가로 파악된 내용은 없다. 해경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선사 인근에는 선원 가족들을 위한 숙소와 상황실 등이 마련됐다.
부산 앞바다 예인선 전복 사고…실종자 구조하는 해경 (부산=연합뉴스) 2일 오후 부산 앞바다에서 예인선이 전복돼 1명이 사망하고 선원 6명이 실종돼 당국이 구조 중이다. 8명이 탄 예인선이 상선을 예인하다 오륙도 앞바다에서 전복돼 현재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구조된 상태다. 2026.9.2 [부산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andbrother@yna.co.kr
A호는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부산항 관공선 부두에서 출항해 3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1시 29분께 오륙도 동쪽 약 9㎞ 해상에서 전복됐다.
당시 A호는 라이베리아 선적 6만6천332t급 컨테이너선 B호를 예인하려고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복 사고 당시 A호에는 한국인 6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 등 선원 8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 중 인도네시아인 1명만 구조됐고, 한국인 1명은 숨졌다. 나머지 6명은 실종돼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선사 측은 숨진 한국인 선원 가족과 빈소 마련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복된 예인선 (부산=연합뉴스) 2일 오후 부산 앞바다에서 예인선이 전복돼 1명이 사망하고 선원 6명이 실종돼 당국이 구조 중이다. 8명이 탄 예인선이 상선을 예인하다 오륙도 앞바다에서 전복돼 현재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구조된 상태다. 2026.9.2 [부산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andbrother@yna.co.kr
전복된 상태였던 A호는 사고 발생 2시간여 만에 수심 87m 아래로 침몰했다.
사고 해역인 오륙도 인근 수온은 이날 오후 5시 40분 기준 25.1도다.
국제 항공해상 수색구조(IAMSAR) 매뉴얼에 따르면 수온이 20도 이상일 경우 40시간 이상 생존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