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개 항만공사 통합 추진에 부산 시민사회 반발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9-03 14:17

"항만별 전문성·자율성 약화 우려…철회해야"


부산항 화물 가득부산항 화물 가득 [연합뉴스 자료 사진]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정부가 3일 지역별로 분산된 4개 항만공사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을 발표하자, 부산지역 시민사회에서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는 이날 행정·공공기관 이전 및 공공기관 기능 개혁 관련 기자회견에서 부산항만공사·인천항만공사·울산항만공사·여수광양항만공사를 '한국항만공사'(가칭)로 합치겠다고 밝혔다.


4개 항만공사를 지역 지사로 개편해 지역별 특화사업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를 비롯한 부산지역 6개 단체는 긴급 성명을 내고 정부에 항만공사 통합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결정은 단순한 공공기관 조직개편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항만의 국제경쟁력과 지역의 경제적 자율성,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정책적 오류"라고 주장했다.


또 부산항은 세계 2위 환적항, 인천항은 대중국 교역 관문, 울산항은 에너지·액체 벌크 특화항, 여수광양항은 제철·석유화학 원자재 중심항으로 각각 고유의 역할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세계 주요 항만들은 획일적 통합이 아니라 항만별 전문성과 자율성을 기반으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기능과 배후 산업, 발전전략이 전혀 다른 항만공사를 하나의 중앙집중형 조직으로 묶고 기존 항만공사를 지역 지사로 격하시키는 것은 항만별 전문성과 자율성, 신속한 의사결정 능력을 약화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오히려 통합이 아니라 항만별 독립성·자율성·전문성과 책임경영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국회와 항만업계 등과 연대해 전국적인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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