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력 새해 기념 행에서 연설하는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이스라엘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국과 이란 간 무력 대치 속에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연일 이란을 자극하며 참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유대력 새해(로시 하샤나, 11일 일몰∼13일 일몰) 기념행사에서 "이란이 직면한 심각한 경제적 압박, 그리고 민중 봉기 및 정권 붕괴에 대한 두려움이 그들을 극단적인 조치로 내몰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면 우리는 모든 제약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며 "에너지 인프라를 포함한 모든 인프라를 타격해 이란을 석기시대의 암흑기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츠 장관은 또한 "이스라엘은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방어와 공격 양면에서 철저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임무를 완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카츠 장관은 전날에도 비슷한 발언으로 이란을 자극한 바 있다.
카츠 장관은 이스라엘 매체 행사에서 "현재 이란은 우리를 제외한 역내 전역을 공격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들이 우리를 공격할 가능성도 존재하며, 우리는 방어적 측면에서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9월 중순 시작되는 유대교 대명절 기간에 이란군의 공격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이란이 공격한다면 우리는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 우리의 전투기들은 당장이라도 출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유대인을 증오하기 때문에 유대교 명절에 맞춰 공격하는 것을 즐긴다. 과거에도 이런 일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의 조율하에 방어와 공격 양면에서 완벽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손잡고 지난 2월 이란 정권을 무너뜨리고 탄도미사일 및 핵 프로그램을 파괴하겠다며 전쟁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과 이란은 6월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외교 창구를 가동했으나 이란이 전쟁 초기 봉쇄했던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싼 이견으로 합의는 결국 결렬됐다.
이후 미국과 이란은 산발적인 무력 충돌을 이어왔지만, 이스라엘은 미국 측의 만류로 무력 충돌에 개입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