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라메세움 신전 탑문 복원 공사 본격화…가설덧집 설치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9-04 09:46

"문화유산 복원 위한 가설 보호시설, 이집트 현지서 최초 시도"


탑문 복원을 위해 설치된 가설덧집탑문 복원을 위해 설치된 가설덧집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이집트의 주요 건축유산으로 꼽히는 룩소르 라메세움(Ramesseum) 신전의 탑문 복원 공사가 본격화했다.


국가유산청과 한국전통문화대는 이집트 라메세움 신전의 탑문 해체 및 복원 공사를 위한 가설덧집을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가설덧집은 공사를 위한 임시 보호시설이다. 유적을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내부에는 크레인을 설치해 석조 구조물을 해체·복원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번에 설치한 가설덧집은 가로 42m, 세로 26m, 연면적은 1천92㎡에 이른다. 기둥의 높이는 21m로 현지 기후와 유적 경관, 입지 여건 등을 고려했다.


탑문 복원을 위해 설치된 가설덧집탑문 복원을 위해 설치된 가설덧집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유산청과 전통문화대는 2027년까지 탑문을 해체한 뒤 부재를 기록으로 남기고, 석재를 보존 처리하는 등 본격적인 복원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 "문화유산의 복원을 위해 대규모 가설 보호시설을 설치한 것은 이집트 현지에서 최초 시도되는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3일(현지시간) 열린 준공식에는 이길배 국가유산청 유산정책국장, 히샴 엘레이시 이집트 유물최고위원회(SCA) 사무총장, 김완중 주이집트대한민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 국장은 히샴 엘레이시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탑문 복원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양국이 문화유산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라메세움 신전 현장 방문 모습 라메세움 신전 현장 방문 모습 왼쪽에서 다섯 번째부터 이길배 국가유산청 유산정책국장, 김완중 주이집트대한민국 대사, 히샴 엘레이시 이집트 유물최고위원회 사무총장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나일강 서쪽에 있는 라메세움 신전은 고대 이집트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파라오인 람세스 2세(재위 기원전 1279∼1213)가 건립했다.


파라오의 사후 제사를 지내고 업적을 기리고자 건설한 신전인 장제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고대 테베와 네크로폴리스'를 구성하는 핵심 유적이다.


그러나 오래전 탑문이 붕괴해 현재 일부 유적만 전한다.


국가유산청은 2023년부터 유물최고위원회와 손잡고 '이집트 룩소르 지속 가능한 문화유산 관광자원 개발 역량 강화'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조사에서는 람세스 2세의 이름을 둘러싼 타원형 윤곽인 카르투슈(Cartouche)와 영토 확장 범위를 엿볼 수 있는 새로운 지명이 새겨진 부재가 발견된 바 있다.


국가유산청·전통문화대, 카르투슈 발견국가유산청·전통문화대, 카르투슈 발견 (서울=연합뉴스) 국가유산청과 한국전통문화대는 지난해 라메세움 신전 탑문 일대를 조사한 결과, 람세스 2세의 카르투슈를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카르투슈는 고대 이집트 파라오의 이름을 둘러싼 타원형 윤곽을 뜻한다.

사진은 탑문 기초석에서 발견된 람세스 2세의 카르투슈. 2026.4.9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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