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실 신설·국제심판 육성…축구 판정 시스템 뜯어고친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9-04 15:43

스포츠정책비전에 포함 "심판 연령 너무 높아…외국어 구사 문제도"


서울월드컵경기장 전경서울월드컵경기장 전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김경윤 기자 = 정부가 4일 발표한 '스포츠정책비전 2030'에는 축구 심판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손보는 내용이 포함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2기 출범 자리에서 발표한 스포츠정책비전 2030에 프로축구 심판 조직 개편과 국제심판 육성 방안을 담았다. 대한축구협회 등 축구계와 협의해 내놓은 결과물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축구협회 심판위원회 개편이다.


지금은 심판위원회가 배정·운영·징계를 단독으로 수행하는데, 앞으로는 '심판실'을 신설해 배정·교육 업무를 맡기고 심판위원회는 운영·징계만 담당하도록 역할을 나눈다.


심판위원회의 단독 의사결정으로 인한 오심 문제를 막겠다는 취지로, 내년 시행이 목표다.


아시아축구연맹(AFC)·국제축구연맹(FIFA) 인증을 거치는 단계별 양성 체계를 올해 구축하는 등의 국제심판 육성 방안도 스포츠정책비전에 담겼다.


프로축구 팬들이 가장 불만을 갖는 심판 판정 문제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해결한다.


인공지능(AI)과 영상 기반의 판정 분석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전산 심판평가시스템과 평가 회의로 이어지는 2단계 분석 체계를 2030년까지 정착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대현 문체부 제2차관은 "축구 심판 수준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올라가 있지 못하다"며 "여러 이유가 있지만 심판들의 체력이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심판 연령대가 상당히 높다고 한다. 외국어 구사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외국어 교육을 해야 하고 젊은 연령대의 심판이 많이 나와야 한다. 그러려면 상임 심판 복지 체계를 통해 배출되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현 제2차관김대현 제2차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심판실 신설 등 개편안에 대해서는 "축구 거버넌스 개혁을 이끄는 케이(K)-축구 혁신위원회에서 가져온 초안이고, 굉장히 좋은 안으로 보였다"며 "구기 종목 중 축구의 판정 문제가 심각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지도자 육성 부문에서는 종목단체별로 제각각이던 국가대표 감독 채용 기준·절차를 표준화하는 '국가대표 선발 업무 표준 가이드라인'이 제정된다.


개정된 대한체육회 규정을 반영한 것으로, 자격·경력·윤리성 평가 기준을 구체화해 자의적 평가를 막자는 취지가 담겨있다.


구단 실무 인력과 지도자·심판을 해외 선진 리그로 보내 연수시키는 프로그램은 올해 축구 종목부터 시범 운영한 뒤 내년 다른 종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후한 월드컵경기장 개보수 예산도 대폭 늘었다.


김 차관은 "올해 953억원이던 개보수 예산이 내년 정부 예산안 기준 2천558억원으로 증액됐다"고 밝혔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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