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 제16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종합)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9-04 21:53

릴케 시 구절 차용해 '변화' 탐구…국내외 작가 43팀 참여


중국 파빌리온 작가들 보이콧…'대만관' 명칭 갈등 여파 지속


작품 설명하는 호추니옌 예술감독작품 설명하는 호추니옌 예술감독 (전남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이 열린 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린 프레스투어에서 호추니옌 예술감독이 전시 작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가 주제인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5일부터 11월 15일까지 72일간 열린다. 2026.9.4 iso64@yna.co.kr


(전남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제16회 광주비엔날레가 4일 개막식을 열고 오는 5일부터 11월 15일까지 72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야외광장에서 열린 개막식은 윤범모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의 개막선언과 함께 시작했다.


윤 대표이사는 "생태, 전쟁, 민족, 빈부 차별, 사회 불평등과 같은 복합적인 위기 시대 속에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변화와 실천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주목했다"며 "동시대 예술의 창조와 나눔을 이끄는 플랫폼으로서 교류와 연대를 확장하고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광주비엔날레는 지난 30년 동안 시대가 던진 질문에 예술로 답을 찾아왔고 그 출발에는 5·18의 기억과 민주주의, 인권, 평화의 정신이 있다"며 "수많은 작품이 인간과 생명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넓히고 평화를 향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개막식에는 호추니엔 예술총감독과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서펜타인 갤러리 디렉터, 클라라 킴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MOCA) 수석 큐레이터,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제8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등 국내외 문화예술계 인사와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식전 행사에서는 참여작가인 김선익과 류한길이 전자음악 공연을 선보였다.


광주비엔날레가 제작 지원한 권병준과 박찬경의 GB 커미션(요청 작품) '불림'(2026)을 공개하며 개막 공연이 시작됐다.


한국 전통음악과 전자음악을 결합한 듀오 해파리의 야외 공연, 전자음악가 R로즈(Rrose)의 테크노 라이브 공연이 이어졌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외벽에 상영되는 작품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외벽에 상영되는 작품 [광주비엔날레 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 주제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구절인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You must change your life)'로 국내외 작가 43팀이 원자와 분자의 미시적 세계부터 개인의 삶, 사회와 역사, 우주에 이르기까지 변화의 가능성을 살펴본다.


호추니엔 예술총감독과 박가희·브라이언 쿠안 우드·최경화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하며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만 본전시를 선보인다.


참여 작가 수를 의도적으로 줄인 대신 한 작가의 여러 작품을 함께 선보이며 개별 작품과 작가의 실천을 보다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편 본전시와 함께 광주비엔날레의 주요 축으로 성장한 파빌리온(특별관) 프로젝트는 중국 작가들이 전시 철수를 결정하면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파빌리온은 전시 기간 국내외 미술·문화 기관들의 교류의 장 역할을 해왔으며 올해는 16개 국가관과 11개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국립대만미술관 전시 명칭을 대만관(Taiwan Pavilion)에서 미술관 약칭인 NTMoFA로 변경했다가 논란이 커졌고, 다시 대만관으로 승인하자 중국 측이 반발했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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