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선거판 재등장…트랜스젠더 맞불 광고로 민주당 공격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9-09 15:38

텍사스·오하이오·아이오와 등 중간선거 격전지에 정치광고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유세 연단에 오른 일론 머스크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유세 연단에 오른 일론 머스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공화당 지원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설립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 '아메리카 팩'이 텍사스와 오하이오, 아이오와주(州)에서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들을 겨냥한 정치광고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3개 주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가 상원 다수당 지위를 좌우할 수 있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머스크가 선택한 공격 소재는 트랜스젠더 문제다.


아메리카 팩은 광고를 통해 민주당 후보들이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성 스포츠 경기 출전을 허용하고, 세금으로 미성년자의 성별 전환을 지원하는 정책을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아메리카 팩은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텍사스에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당선을 노리는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에 대해 "남성이 여성 스포츠에 출전하도록 하는 데 찬성했고, 세금으로 어린이의 성별 전환을 지원하는 데도 찬성했다"고 저격했다.


특히 아메리카 팩은 광고에서 주 하원의원인 탈라리코가 '신은 남성이나 여성이라는 특정한 성별로 규정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영상을 광고에 사용했다.


이에 대해 탈라리코 후보는 미성년자의 성전환 수술을 지지하지 않았다면서 광고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아메리카 팩은 오하이오에선 2024년 선거에서 낙선한 뒤 상원 복귀를 노리는 셰러드 브라운 후보에 대해 "오하이오의 가치보다 트랜스젠더 의제를 앞세웠다"는 광고를 내보냈다.


또한 아이오와에서도 민주당 소속 조시 투렉 후보에 대해 미성년자의 성전환 수술에 세금을 사용하는 데 찬성했다는 내용의 광고를 송출했다.


머스크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소 1억 달러(약 1천350억원)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2024년 대선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는 데 2억5천만 달러(약 3천340억 원) 이상을 지출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기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충돌할 정도로 관계가 악화했다.


머스크는 한때 신당 창당 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청년 보수 운동 지도자 찰리 커크 장례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지난해 9월 청년 보수 운동 지도자 찰리 커크 장례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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