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판사-브로커 통화 내역도 공개…'檢 협력 의심' 김민석에 형사조치
韓 "김승원, 양씨 자택에서 단둘이 사진 찍은 적 있나"…추가 의혹 제기
법무장관 후보자 향한 공세 이어가는 한동훈 의원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9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9.9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조다운 기자 =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9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 "김 후보자는 자기가 식약처장에 로비해주면 브로커 양모 씨가 제넨셀 (대표) 강모 씨로부터 전환사채(CB) 투자 방식 등으로 수억 원의 대가를 받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 "실제로 양씨는 수억 원을 받았다. 김 후보자 본인이 제3자뇌물 등 뇌물죄로 수사받고 처벌받아야 한다. 특검 수사가 꼭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근거로 2021년 9월 3일 양씨와 강씨의 통화 내역을 추가로 공개했다.
강씨는 이 통화에서 양씨에게 "나는 1년간 어차피 보호예수가 묶여. 그렇게 해도 만약에 그쪽에서 300억원을 구주야, 신주야, 뭐 여러 가지 방법은 나중에 논의를 하겠지만, 한다 하면 구주 만드는 거야 같이 만들면 되는 거니까"라며 "예를 들어서 300개의 투자 유치를 하잖아, 니가 소개했잖아. 그러면 변호사법에 의거해서 너한테 5% 줄 수가 있어"라고 말한다.
이에 양씨가 "돈도 버네?"라고 묻자, 강씨는 "그러면 15억이잖아. 그러면 너 개인이 니네 회사 증자가 되는 거야"라며 "내가 일부러 너 커미션 얘기는 안 한 거야.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에. 근데 보통 100억 이상 넘으면 3%고 50억 수준이면 5%야. 커미션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김 후보자는 자기가 식약처에 로비해 주면 브로커 양씨가 CB 투자 형식으로 8억∼10억을 받아 가는 것을 알고 로비해 준 것"이라며 2021년 10월 양씨와 최재성 전 정무수석 간 통화 녹취 내역도 제시했다.
녹취에는 양씨가 최 전 수석에게 "김 후보자에게 '만약 투자 유치가 되면 우리 회사도 교수님(강씨)께서 CB 발행해서 8억에서 10억 정도 투자를 해주신다고 했다. 그러니 좀 도와달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외출하는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가 9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외출하고 있다. 2026.9.9 kjhpress@yna.co.kr
한 의원은 김 후보자가 훗날 강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정모 부장판사를 브로커 양씨에게 연결해준 정황이 담긴 2021년 9월 6일 통화 내역도 추가로 공개했다.
이 통화에서 김 후보자는 양씨에게 "내가 가장 친한 내 아우, 동생 정○○ 부장판사 기억나?"라고 묻고, 양씨는 "완전 기억나지"라고 답한다.
이에 김 후보자가 정 부장판사에게 전화를 넘겨주자, 정 부장판사는 양씨에게 "우리가 한 3년 전에 한번 봤잖아요"라고 말한다. 이에 양씨는 "맞아요", "진짜 반갑다"라고 화답한다.
정 부장판사는 "의원님(김 후보자)하고는 계속 연락을 하셨네", "내가 '양 사장님 잘 계시냐' 했더니 형이 바로 전화를 하시네"라고 하자, 양씨는 "이번에 확장을 했어요. 사무실", "승원 오빠가 확장 화분도 보내주시고"라고 근황을 전한다.
한 의원은 잇따른 녹취록 공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검찰과의 협력이 의심된다'고 비판한 데 대해 "검찰로부터 자료 비슷한 것도 받은 적 없으니 김 대표의 근거 없는 거짓말에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며 "김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로 형사조치 한다"고 받아쳤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서도 "저는 검찰로부터 어떤 자료를 받은 적도 없다. 검찰에서 받은 게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 의원은 이른바 '오빠 로비' 논란이 김 후보자 의혹을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 일각의 지적에 대해 "김승원 오빠가 여동생 브로커의 환심을 사고 싶지 않았다면 이렇게 했겠나"라며 "이 사안에서 오빠는 불공정과 특혜를 한마디로 보여주는 본질적인 말"이라고 반박했다.
더 나아가 "김 후보자께 질문드린다. 양씨의 자택에 간 사실, 자택에서 단둘이 사진 찍은 사실이 있나"라고 추궁하며 두 사람이 단순한 친분 이상의 관계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의원은 '두 사람이 내연 관계일 가능성이 있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관계에는 관심 없다"면서도 "다만 김 후보자가 말한 사무적 관계라면 여성 브로커 자택에 가서 사진을 찍을 이유는 없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 의원 바라보는 서영교 법사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9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보며 지나가고 있다. 2026.9.9 nowwego@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