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글로벌사우스 발전 사다리 걷어찬 적 없어" 반박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9-09 17:37

서방 '차이나 스퀴즈' 주장 반박…"오히려 사다리 놓는 데 노력"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이 "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의 발전 사다리를 걷어찬 적이 없다"며 일각의 '차이나스퀴즈(China squeeze)' 지적을 정면 반박했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자국 발전만 돌보며 다른 글로벌사우스 발전을 위한 사다리를 걷어찬다는 '사다리 걷어차기론'(抽梯子論)에 대한 논평 요청에 "오히려 사다리를 놓는 데 힘써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우리는 고품질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공동 건설을 통해 참여국들이 인프라 부족분을 보완하도록 돕고 있다"며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산업 설비와 과학기술 제품을 제공하고 경험·기술을 공유해 산업 발전 비용을 낮추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중(對中) 무관세 수출 정책 등을 통해 주도적으로 이익을 양보하고 시장 기회를 공유해 글로벌사우스 국가들이 글로벌 생산·공급망에 더 잘 편입되고 발전 회복탄력성을 강화하도록 돕고 있다"며 "자신을 세운 뒤 타인도 설 수 있게 돕는 것은 중국 대외협력 가치의 바탕"이라고 주장했다.


'사다리 걷어차기론'은 최근 중국의 제조업 수출 경쟁력이 개발도상국의 산업화 기회를 제약한다는 서방의 '차이나스퀴즈' 주장과 맞닿은 개념이다.


쇼우미트로 채터지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교수와 아르빈드 수브라마니안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은 지난 6월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중국은 자신이 올라간 뒤 사다리를 걷어차고 있다'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관련 지적을 한 바 있다.


이들은 중국이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배터리, 드론 등 첨단 제조업에서 우위를 차지하면서도 의류·신발·완구 등 노동집약적 산업의 높은 경쟁력까지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기술 사다리를 올라가는 데 그치지 않고 뒤따라오는 국가들의 사다리를 걷어차고 있다"며 중국의 이런 산업구조가 빈곤국의 제조업 기반 성장 기회를 제약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매체도 관련 비판에 적극 반박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중국의 세계 제조업 및 무역에서의 영향력 확대가 다른 개발도상국 경제의 자리를 압박하고 있다는 주장은 중국의 생산 점유율이 증가하면 다른 국가들이 차지할 공간은 줄어든다는 가정을 내포한다"며 "그러나 세계 경제는 결코 고정된 파이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또 "중국의 개방 시장, 첨단 기술, 광범위한 공급망은 개도국 경제의 성장 공간을 축소하기는커녕 오히려 세계 경제 규모를 확대하고 중요한 성장 동력을 제공해 왔다"며 "이 경험은 '차이나스퀴즈' 검증에 유용한 사례"라고 부연했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한국매일뉴스
등록번호인천 아 01909
등록일자2025-07-05
오픈일자2025-07-05
발행일자2026-09-09
발행인최용대
편집인이원희
연락처010)8834-9811
FAX031)781-4315
이메일hangukmaeilnews@naver.com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274-3.일심빌딩 302호 031-781-9811.
한국매일뉴스

한국매일뉴스 © 한국매일뉴스 All rights reserved.

한국매일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