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장측, 金 '서울시장 선거 99.99%' 발언에 "사법부에 결론 지시한 건가"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8.14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10일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의 수첩에 자당의 차기 서울시장 후보군 명단이 적힌 채 국회 본회의장에서 노출된 것과 관련, "실제 의도는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도록 사법부를 압박하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동료 의원을 상대로 앞뒤 맥락도 없이 'OUT'이라고 낙서나 하는 김 대표의 모습에서 집권여당 대표의 품격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 'OUT' 메시지는 대중의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한 연막탄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마치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열리는 것을 기정사실로 해서 '오세훈 시장은 유죄'라고 여론몰이를 하고, 유죄 판결을 내리도록 사법부를 압박하는 시그널을 보낸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말 그런 의도로 일부러 낙서를 사진에 찍히게 한 것이라면 아주 졸렬한 정치공작이고 얄팍한 꼼수"라며 "지지율 폭락 반전을 위한 정국 전환 대책이라고 내놓은 게 고작 야당 지자체장 몰아내기를 위한 치졸한 사법부 겁박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부 여당은 졸렬한 야당 지자체장 흔들기와 사법부 압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오 시장 측은 김 대표가 이날 오전 '민주당TV'에 출연해 '내년에 서울시장 선거가 99.99% 있다고 본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강력 비판했다.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입장문에서 "서울시장에 대한 항소심이 이제 막 시작됐는데 '재보궐선거 99.99%'라며 사실상 재판 결과를 미리 단정했다"며 "재판 중인 사법부를 향해 결론을 이렇게 내리라고 지시하는 건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단순한 정치적 발언을 넘어 사법부 독립을 뒤흔드는 행위이며, 재판부에 자신들의 결론을 요구하는 신종 압박수단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며 "민주당은 사법부를 삼권 분립의 한 축으로 인정하지 않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또 "서울시장 자리는 민주당 대표의 수첩에서 정해지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김 대표는 사법부를 향한 망언과 압박을 즉각 중단하고, 서울시민의 선택까지 모욕한 가벼운 처신에 대해 사과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