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퀄어스 지도 불리한 표기에 즉각 외교공세…지도 수정(종합)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9-11 15:03

'러와 분쟁' 지역 日열도색으로 부분 수정 성공…'일본해' 일부 '동해' 병기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최근 유엔 총회가 각국에 채택을 권고한 '이퀄 어스 도법' 공식 지도에서 일본과 러시아 간 영토분쟁 지역이 러시아에 유리하게 표기되자 일본 정부가 발 빠르게 대응해 일부 성과를 거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1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러시아 간 영토분쟁 지역인 쿠릴열도 표기와 관련해 이퀄 어스 도법 공식 웹사이트에 수정을 요청했고 요구가 일부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일본측 항의로 바뀐 이퀄 어스 공식 지도일본측 항의로 바뀐 이퀄 어스 공식 지도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11일 일본과 러시아 간 영토분쟁 지역인 쿠릴열도 표기와 관련해 이퀄 어스 도법 공식 웹사이트에 수정을 요청했고 요구가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사진 위쪽은 수정 전 러시아와 같은 노란색으로 표기된 쿠릴열도 4개섬. 아래쪽은 일본 열도와 같은 회색으로 바뀐 모습. 2026.9.11. csm@yna.co.kr


당초 이퀄 어스 공식 웹사이트 지도에는 쿠릴열도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이 러시아 영토와 같은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고 아래 설명에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일본이 영유권 주장'이라고 쓰여있었다.


이에 일본이 '러시아가 불법 점거하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반발했고, 11일 확인한 이퀄 어스 도법 일부 지도에서는 이들 섬의 색이 일본 열도와 같은 회색으로 바뀌었다.


영어판과 일본어판 지도에서는 쿠릴열도 4개 섬의 색깔이 회색으로 변했지만, 중국어판과 한국어판에서는 여전히 노란색이다.


기하라 장관은 "일본 정부 입장에 반하는 표기가 확인된 지도 웹사이트의 운영자에게 재외공관을 통해 표기 수정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일정한 수정 조치가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영토 및 지리적 명칭에 관한 잘못된 인식이 확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는 견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일본 정부의 입장에 반하는 표기가 발견될 경우 필요한 조처를 하고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유엔 총회는 면적을 정확히 표시하며 형태 왜곡이 비교적 적은 이퀄 어스 도법의 새 지도를 각국 정부·교육기관·국제기구·기술기업이 채택하도록 권고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일본을 포함한 164개국이 찬성했다.


한편, 이퀄 어스 도법 공식 지도는 민간 단체인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제작, 제공한 한국어판을 제외하고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日本海)로 표기하고 있었다.


반크는 이퀄 어스 공식 웹사이트 운영진이 '일본해' 표기에 대한 항의를 일부 받아들여 영어판과 프랑스어판에 동해를 병기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다만, '동해' 명칭을 괄호에 넣어 병기했고, 중국어·일본어판은 아직 '일본해' 표기뿐이어서 계속 수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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