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등 민간 피해 이어 행정망 침투…"국민 정보는 안 털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에서 아사히그룹 등 민간 기업들이 사이버 공격 피해를 본 데 이어 정부의 내부 네트워크가 제3자의 무단 접속으로 공무원의 개인정보 24만여건이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NHK 등에 따르면 마쓰모토 히사시 디지털상은 이날 각료회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 내부 정보통신망인 '정부 솔루션 서비스'에서 약 24만6천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보는 해당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중앙 부처 직원들의 성명, 이메일 주소, 자택 주소 등이다.
'사이버 보안 콘퍼런스' ISEC 2026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마쓰모토 디지털상은 "이번 유출 대상에 일반 국민의 개인정보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당국은 지난 7월 제3자에 의한 무단 접속 정황을 처음 확인한 직후 침해된 계정을 즉각 정지하는 등 긴급 조치에 나섰다.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를 악용한 2차 피해나 정부 내부 행정 업무 차질 등 직접적인 영향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에서는 주요 민간 기업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라 발생했다.
대표 주류업체인 아사히그룹홀딩스가 지난해 9월 대규모 랜섬웨어(데이터 복구 대가 요구형 악성 프로그램) 공격을 받아 맥주·음료 생산·출하에 차질을 빚고 200만건 안팎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아사히그룹 로고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6월에도 랜섬웨어 피해 신고 건수가 123건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반기 기준 가장 많았다.
피해 기업·단체의 60%는 중소기업이었으나,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업무 연속성 계획(BCP)을 수립한 피해 기업은 13%에 그쳤다.
민간 기업들에 이어 핵심 정부 행정망까지 뚫리면서 일본의 사이버 보안 체계 전반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마쓰모토 디지털상은 "관계자들에게 심려와 큰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보안 대책을 한층 더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