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I 53.1로 상승…2023년 4월 이후 최고 수준
이탈리아 밀라노의 쇼핑가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의 9월 경기 활동이 3년 반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란전쟁으로 촉발된 유가 급등 등 혼란 속에서도 유로존이 예상 밖의 회복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유락티브 등에 따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포함해 전반적인 경제활동을 가늠하는 지표인 유로존 잠정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52.0에서 9월 53.1로 상승했다. 이는 202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는 서비스업, 제조업 활동이 각각 10개월, 5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거의 1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고, 프랑스 역시 2024년 8월 이후 가장 견조한 경제 활동을 보였다.
이번 조사를 시행한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윌리엄슨은 올해 후반기 유로존 경제에 '상승 탄력'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동 분쟁 지속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9월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진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경제 성장의 회복력이 확인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ING 리서치의 글로벌 거시경제 책임자인 카르스텐 브제스키도 중동 정세 악화, 유가 급등, 금리 상승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번 지표가 "믿기 어려울 만큼 좋다"고 놀라움을 표현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유로존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남은 기간 금리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린다고 유락티브는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