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많은 북한산·설악산에 위험 탐방로 63% 몰려…최신 자료 부재
북한산 암릉 안전점검 (서울=연합뉴스) 12일 북한산국립공원 및 사단법인 한국산악안전지원단 관계자들이 북한산 만경대 암릉 위험구간에서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2026.7.12 [한국산악안전지원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국립공원 탐방로 21%가 위험하다고 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공원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정산과 팔공산을 제외한 21개 국립공원 730개 탐방로 가운데 안정성 평가에서 4등급과 5등급을 받은 곳은 152곳으로 20.8%였다.
'재해 위험성이 높아 긴급히 정비할 필요가 있는 경우'인 5등급 탐방로는 26곳이었고 낙석과 실족 등 위험 징후가 이미 나타난 경우인 4등급 탐방로는 126곳이었다.
최근 인기가 많아진 국립공원인 북한산의 경우 143개 탐방로 가운데 40.6%인 58곳이 4등급 또는 5등급이었다. 다른 인기 국립공원인 설악산은 111개 탐방로 중 38곳이 4·5등급에 해당했다. 이들 2개 국립공원에 위험 탐방로 63%가 몰린 셈이다.
북한산과 설악산 탐방객은 작년 940만3천여명으로 전체 국립공원 탐방객(4천331만477명)의 21.7%를 차지했다. 특히 북한산은 작년 탐방객이 전년보다 7.7%(53만7천여명)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급상승 중인 국립공원이다.
국립공원 내 안전사고는 연평균 120여건 발생하고 있다.
2021년부터 작년까지 발생한 국립공원 안전사고는 616건으로 연평균 123.2건에 달했다. 올해는 상반기에 51건이 발생했다. 국립공원 안전사고 부상자는 2021∼2025년에 560명, 올해 상반기 46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립공원공단이 보유한 탐방로 안전성 평가 자료는 2019년 국립공원연구원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갱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3년 국립공원이 된 팔공산과 올해 지정된 금정산은 탐방로 안전성 평가 자료가 없는 상황이다.
김주영 의원은 "집중호우와 산불 등으로 탐방로 안전성이 빠르게 변하는데 국립공원공단은 과거 자료만 가지고 있다"면서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 안정성을 전면 재평가하고 상시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