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이중섭 산책길 축제로…칠곡서 내달 25일까지 예술제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9-25 13:27

우정길·전시관 투어 운영…뮤지컬도 선보여


(칠곡=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화가 이중섭(1916∼1956년)과 친구인 시인 구상(1919∼2004년)이 함께 거닐던 길이 축제로 되살아난다.


2026 칠곡 트랜스미디어 축제 전시관2026 칠곡 트랜스미디어 축제 전시관 [칠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북 칠곡군은 '구상 × 이중섭, 두 거장의 우정'을 주제로 한 '2026 칠곡 트랜스미디어 축제'가 다음 달 25일까지 왜관역에서 구상문학관으로 이어지는 11개 공간에서 열린다고 25일 밝혔다.


축제는 두 사람의 작품과 우정을 미디어아트와 공연, 전시, 체험 등으로 풀어낸다. 문학과 미술이라는 서로 다른 장르에서 활동했던 두 사람의 이야기를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왜관 원도심 곳곳에서 선보인다.


두 사람의 발자취를 따라 왜관 원도심을 걷는 우정길 투어와 7개 전시 공간을 둘러보는 전시관 투어가 운영되며 이중섭의 은지화를 따라 그리는 체험도 마련했다.


다음 달 3일에는 구상과 이중섭의 우정을 다룬 뮤지컬을 선보이며, 10일부터는 아트페어가 열린다.


구상과 이중섭은 전쟁과 분단으로 고향을 떠나 남쪽에 정착했으며 한국 문학과 미술을 각각 대표하는 예술가다.


구상은 1953년 왜관에 정착해 1974년 서울로 옮길 때까지 20여년간 이곳에서 생활하며 작품 활동을 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구상이 왜관에 정착하기 전부터 시작됐다. 이중섭은 구상이 참여한 문학동인지 '음향'의 표지화를 그리는 등 문학과 미술의 경계를 넘어 교류했다.


이중섭은 생활이 어려웠던 시절 구상의 왜관 집에 머물기도 했다. 이곳에서 두 사람은 함께 거리를 걸으며 우정을 이어갔고, 이중섭은 구상 가족의 모습을 담은 '시인 구상의 가족'을 그려 선물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태어난 해는 다르지만, 생일은 9월 16일로 같다.


 [칠곡군 제공]


김재욱 칠곡군수는 "두 거장이 우정을 나눴던 공간은 칠곡의 문화자산"이라며 "두 거장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칠곡만의 문화콘텐츠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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