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창덕궁·창경궁에도 발길…진선미 "세계적 명소로 관리해야"
올바른 궁 관람 위한 캠페인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홍보대사 피프티피프티 예원ㆍ아테나가 17일 서울 경복궁 일원에서 열린 궁능 관람 질서 준수 유관기관 합동캠페인에서 관람객들에게 홍보물을 배포하고 있다. 2026.9.17 mj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은 관광지는 경복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복궁 외에도 덕수궁과 창덕궁, 창경궁 등 서울 시내 고궁에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내 4대 고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가운데 경복궁을 찾은 관람객은 총 688만6천650명이다. 이는 2024년 644만3천600명보다 6.88% 늘어난 수치다.
고궁을 찾는 외국인의 증가 추세는 더 뚜렷하다. 지난해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은 278만3천99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202만7천87명)보다 37.34% 증가한 수치다. 내국인 관람객도 410만2천652명으로 전년 대비 7.11% 늘었다. 경복궁이 국내 관광객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매력적인 장소로 자리 잡은 셈이다.
경복궁 다음으로는 덕수궁과 창덕궁, 창경궁 순으로 꾸준히 인기를 이어갔다. 지난해 덕수궁 관람객은 356만1천882명으로 전년 대비 5% 늘었다. 외국인도 37만8천69명으로 1% 증가했다. 창덕궁은 221만9천247명이 방문했으며 그중 외국인은 66만5천893명이었다. 창경궁은 160만2천202명이 찾았고, 외국인은 26만9천970명이었다.
서울 시내 4대 고궁 관람객 현황 [진선미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4대 고궁을 찾는 총관람객 추이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쳐 회복 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1년 4대 고궁 총관람객은 383만5천96명에 불과했지만, 2022년 805만34명으로 늘었고, 2023년 1천140만2천889명, 2024년 1천272만2천348명으로 계속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천426만9천981명까지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관람객도 2021년 5만9천125명에서 2022년 50만1천296명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이후에도 2023년 191만9천188명, 2024년 306만5천856명, 2025년 409만7천930명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고궁 이외의 관광지를 찾는 관람객도 늘고 있다. 문체부가 조사한 '2025년 주요관광지점 입장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방문지에는 경복궁(1위)과 덕수궁(7위) 외에도 국립중앙박물관(2위)과 킨텍스(3위), 순천만국가정원(5위), 강원랜드 카지노(9위) 등이 포함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650만7천483명으로 전년보다 68.33% 늘었고, 킨텍스도 594만398명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한류 강세가 지속되면서, K-문화·예술과 K팝의 대표 장소로 여겨지는 두 곳을 찾는 내·외국인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는 479만5천907명으로 2024년보다 11.46% 늘었고, 강원랜드 카지노는 247만8천658명으로 4.4% 증가했다.
진 의원은 "K-팝 등 글로벌 K-컬처 열풍이 우리 전통 국가유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고궁 산책과 박물관 관람이 국민과 외국인 모두가 좋아하는 문화생활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런 관심과 방문 수요에 맞춰 국가유산과 국립 문화 인프라가 세계적인 명소로 더 커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년 방문객 수 상위 10곳 [진선미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