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베고 편백·참나무로 바꾼다…내년 800㏊ 이상 전환 목표
단풍이 아닙니다…소나무재선충병 9월 10일 오후 경남 창녕군 우포늪 인근 야산 곳곳에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로 추정되는 붉은빛과 회갈색 고사목들이 방치돼 있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도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고자 소나무류를 모두 베어내고 다른 나무를 심는 수종 전환을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소나무재선충병 3차 대발생에 대응해 피해목 제거, 나무 예방주사 등 기존 방제를 병행하면서 수종 전환을 추진한다.
소나무재선충병이 향후 아예 발생하지 않도록 감염·고사한 소나무는 물론, 정상적으로 자라는 소나무까지 모두 벌목한 뒤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리지 않는 침엽수(편백)나 경제성이 높고 산불에 강한 참나무, 백합나무 등 활엽수를 심는 방법으로 수종 전환 면적을 늘려 나간다.
공유림은 국가·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사유림은 산주 동의를 받아 수종 전환을 시행한다.
도는 지난해부터 수종 전환을 본격 시작했다.
지난해 360㏊에 이어 올해 640㏊ 산림에서 수종 전환을 한다.
내년에는 800㏊ 이상 산림을 수종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소나무재선충병 수종 전환 중인 경남 밀양시 무안면 산림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남은 18개 전 시군이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지역이다.
밀양시·창녕군은 소나무재선충병이 가장 심한 '극심' 단계 지역이면서 특별방제구역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북방수염하늘소·솔수염하늘소 몸 안에 서식하는 1㎜ 내외 작은 재선충이 소나무류에 침투해 수분·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병이다.
치료약이 없어 감염 소나무는 100% 고사한다.
1988년 부산 동래구 금정산 소나무에서 처음 발생 후 2014∼2016년 2차 대발생을 거쳐 지난해부터 3차 대발생 단계에 진입했다.
산림청은 올해 5월 기준으로 전국 166개 시군구에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을 117만그루로 집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