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준비위 28일 포럼 개최…"계약·저작권·해외진출 등 기준 논의"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서울=연합뉴스) 지난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대상작은 '한복 입은 남자'로 편곡·음악감독상·무대 예술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2026.1.20 [한국뮤지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뮤지컬 배우에 이어 작가·작곡가 등 창작자들도 협회 설립에 나섰다.
27일 뮤지컬계에 따르면 가칭 한국뮤지컬창작자협회 창립준비위원회는 28일 서울 중구 정화예술대학교에서 협회 창립을 위한 1차 포럼을 연다.
창립준비위는 28일 포럼을 시작으로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협회 정관과 사업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창립준비위 발기인인 작곡가 다미로는 "협회 창설을 위해 저를 포함해 약 30명의 발기인이 모였다"며 "창작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경험했던 계약이나 저작권, 해외 진출 등의 사례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뮤지컬 창작자들이 지속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산업 전체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창작자들에게 필요한 계약 기준과 제도적 개선점, 신인 창작자를 위한 합리적인 최소 창작비 기준, 작품 개발 단계에서의 계약, 저작권 및 2차적 이용에 관한 기준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창작 뮤지컬의 해외 진출 시 창작자의 권리보호에도 협회가 나설 방침이다. 해외 공연·라이선스 계약에서 창작자의 권리와 수익 배분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한다.
작곡가 다미로 [다미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밤티 출판사 대표인 이어진 변호사가 협회 법률 고문으로 참여해 계약과 저작권, 해외 라이선스 등 창작자들의 권리와 관련된 자문을 맡을 예정이다.
다미로는 "한국 뮤지컬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창작자에 대한 계약과 권익 보호의 기준은 그 속도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좋은 창작자가 지속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한국 뮤지컬의 발전과도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기존 뮤지컬 단체들과도 협력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2021년 설립된 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와 이달 17일 출범한 한국뮤지컬배우협회와의 협력에 집중할 방침이다.
다미로는 "창작자와 제작사는 서로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라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함께 일하는 파트너"라며 "각각의 입장에서 현장의 문제를 바라보고 필요한 부분에서 함께 논의할 수 있다면 훨씬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