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맞아 광화문광장 '축소판' 동상 공개…"세종 정신 배우는 문 되길"
한글날 맞아 공개된 세종대왕 동상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9일 서울 종로구 세종준수방기념관에서 세종대왕 동상 제막식과 고유제가 열리고 있다. 2026.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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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대 기자 = "한글날을 정한지 100주년이 되는 오늘, 겨레의 글자는 나라를 넘어 온누리가 배우고 즐기는 글자가 되었습니다."
한글날인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성동 세종준수방기념관 앞마당.
세종대왕(재위 1418∼1450)의 17번째 아들 영해군(1435∼1477)의 후손인 이주화 전주이씨 영해군파종회장이 새로 들어선 동상 앞에서 예를 갖춰 말했다.
가로·세로 약 50㎝, 높이 70㎝의 작은 동상은 왼손은 책을 들고 있고, 오른손은 백성을 향해 손을 뻗은 겨레의 큰 스승, 세종의 모습이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 세워진 세종대왕상을 축소한 듯한 동상 아래에는 훈민정음으로 적힌 글로서는 가장 앞선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 일부가 새겨져 있었다.
세종대왕 동상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9일 서울 종로구 세종준수방기념관에 세워진 세종대왕 동상 모습. 2026.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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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휘 기픈 남간 바라매 아니 뮐쌔'(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아니하므로)
세종대왕 탄신지인 '준수방'을 기념하고자 올해 5월 개관한 세종준수방기념관이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 동상 제막식을 열고 고유제(告由祭)를 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귀남 전주이씨대동종약원 이사장을 비롯해 양녕대군파·효령대군파·광평대군파 등 여러 파종회(派宗會)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관 건물 앞에 세운 동상은 광화문광장에 있는 세종대왕상을 제작할 때 바탕이 된 '원본'에 해당한다고 한다고 기념관 관계자는 전했다.
이주화 회장은 제문에서 "바라옵건대 작은 정성을 굽어살피시어 머지않아 나라의 뜻을 모은 '세종대왕탄신기념관'이 우뚝 서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라고 바랐다.
세종대왕 동상 제막식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9일 서울 종로구 세종준수방기념관에서 세종대왕 동상 제막식과 고유제가 열리고 있다. 가장 왼쪽은 기념관을 설립한 이주화 전주이씨 영해군파종회장. 2026.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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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상은 앞으로 기념관을 알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복궁 인근에 문을 연 기념관은 현재 종친이나 관계자를 대상으로 공개되고 있으나, 앞으로는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날 주말 나들이에 나선 사람들은 고유제를 함께 지켜본 뒤, 세종대왕상과 '인증샷'(인증사진)을 찍으며 기념관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이정원 양녕대군파 21대 봉사손 겸 도광문화포럼 운영위원장은 "세종대왕상을 모신 이 기념관이 세종의 삶을 만나고 한글 정신을 배우는 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글날을 맞아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9일 서울 종로구 세종준수방기념관에 세종대왕 동상 제막식과 고유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6.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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